냉정과 열정사이

문화생활/책 2006. 7. 8. 14:06


냉정<br />

열정

사랑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해준 Blue
사랑을 냉정하게 재해석해준 Rosso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널리 알려져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내 느낌은 <상실의 시대>를 읽는 기분으로 돌아간 듯 했어
그 특유의 느낌.....남자의 심경, 여자의 심경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 왔어..

과거 <상실의 시대>를 읽게 된 동기가 생각났어.
<상실의 시대>를 읽으라고 나에게 추천을 하던 사람은....미도리를 매우 좋아했지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상실의 시대>에서 나오코가 생각나
그 사람만의 특유의 생각 방식, 그리고 분위기..
물론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의 단편적인 이미지 일 뿐이야..
그러나 그 사람의 이미지가 다시 한번 책을 읽음으로서 살아나더라고...
<냉정과 열정사이>에서의 아오이로 말이야..
물론 그 사람이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었다면 메미를 좋아하겠지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으면서 난 다시 한번 <상실의 시대>를 생각했고,
rosso의 주인공인 아오이가 나오코와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했어.
물론 캐릭터는 다르겠지만... 내게 전해오는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야..

- Blue
읽을 수록 나 자신이 주인공의 생각을 느낄 수 있을 정도야..
참 남자의 이기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단 말이지.
마음속에는 한 여자를 생각하고, 몸은 다른 여자와 있고...
그에 따라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이것은 마치 <상실의 시대>에서의
와타나베가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갈등 하던 것과 같자나!!!

그러면서도 수긍하고 이해하는 내 모습에 참... 남자들이란;;;;;

- Rosso
Blue를 읽고 난 6개월 후에 읽게 된 Rosso.
Blue의 기분을 느낄 수가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Rosso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를 읽으면서 또 한번 빠져들게 되버린 것 같아.

지난 사랑의 기억 때문에 늘 허전하고 불안하게 살수 밖에 없는 아오이
서로간의 10년의 시간의 공백 그리고 재회 (10년후...피렌체 두오모에서)
다시 만나지만 자신이 있을 곳은 쥰세이의 가슴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

어쩌면... Rosso를 먼저 보고 Blue를 봤어야 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역시 나는 그 건조한 문체가 너무 좋다.

영화로 나온 <냉정과 열정사이>는 Blue의 느낌이 강하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사운드와 이태리의 느낌이 너무 조화롭게 연결되어 멋지다고 하더군....
기회가 되었을 때 영화를 봐야겠어 ^^

ps. 좋은 글귀가 하나 있었어 아마도.... 독서를 좋아한다면........ :)
- 책은 좋아하면서, 정작 사지는 않는단 말이야
- 읽고 싶을 뿐이지, 갖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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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문화생활/책 2006. 7. 6. 19:42


김진명씨 소설이라고 해서 전에 읽었던 작품이 생각나 또한 재미있겠거니 해서 보았어.

살수대첩하면 을지문덕이 떠오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다 아는 사실. 하지만 문제는 을지문덕이 과연 어떤 사람이었냐는 점인거야.
우리는 보통 삼국지를 한번씩은 읽어보게 되는데, 거기 안에 나오는 장수들의 이름과 성격 그리고 그들에게 일어난 일들은 줄줄히 알고 있는데, 정작 을지문덕과 같은 우리나라 명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에 작가는 분노(?)를 한게지.
나조차도 삼국지 역사는 거의 알고 있는데, 을지문덕 장군의 일대기는 잘 모른다는 점에 조금 충격을 먹고 계속 보게 되었어.차라리 90년대에 태왕북벌기(형민우)라는 만화책을 통해 알게된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정말 재밌게 알게 된 사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더라구 -_-a

책을 계속 보는데 느끼는 점이라고는 정말 단순했었어.
무슨 을지문덕은 무슨 초인인게야?
완젼 이건 무협소설의 초필살 완젼 무적 주인공이자나!!!!!!!
비뢰도가 생각나는 듯 하단 말이야 -_-;;;


그리고 뭐랄까... 전반적 흐름이 중국을 기준으로 가 있고, 그 안에서 중요 부분에 고구려가 나오고 을지문덕이 있는 것 같단 말이지.
물론 작가는 당시 수나라의 상황파악을 위해 자세히 써두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너무 과할 정도인것 같아.
마치 양 많은 수나라의 역사를 버무리기 위해 을지문덕으로 하여금 양념처리 한 듯한 느낌이랄까 ;;; 역시 역사에는 을지문덕에 대한 내용이 많이 없어서였을까?

조금은 한국을 빛낸 중요 위인들에 대하여서는 알아둬야 하겠다는 생각을 느끼게 만들어준다니까?
우리들은 역사를 너무 몰라. 그러니까 맨날 주변국들에게 당하기만 하지. 진짜 느끼는 것이지만 을지문덕이 만약 현신한 장군이었다면,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서는 한숨밖에 안나왔을테지.....마치 세종대왕님께서 초딩들이 쓰는 외계어를 보면서 한숨을 쉬는것 마냥.

살수대첩 [薩水大捷] - 네이버 백과사전 바로가기
612년(영양왕 23) 고구려가 수(隋)나라 양제(煬帝)의 침공을 격퇴하고 대승리를 거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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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東京タワ-)

문화생활/책 2006. 7. 2. 12:38


원서가 표지가 더 이쁘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 2번째로 접하게 된다.
그녀의 문체는 건조한데, 그 건조함이 나를 빠져들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인 것 같다

책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눌 때 나는 꼭 그사람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쯤 뭘할까?' 라며 생각에 빠져보기도 한다.
책속에서의 대화체가 그녀를 생각나게 한다.
그녀와의 대화... 불필요한 말은 안하고, 딱 필요한 말만 하는 대화. 그리고 무미 건조함. 그것들이 나의 온 감성을 자극한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책 속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그 문체에 푹 빠진다. 확실히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를 좋아하나보다.

책의 내용을 따라 계속 읽다 보면 또 한사람 '그'가 떠오른다.
나중에 꼭 '그'를 만나면 꼭 이 책을 읽었냐고 물어보고, 선물해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재가 평범하지 않다. 평범한것 같으면서도 미묘하다.
불륜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추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다. 지루하지 않다.
19살에서 20살의 남자아이의 눈에 비추어진 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이다.

두 젊은이의 대조적인 상황 전개.
- 오직 한 사람을 통해 자신을 찾고 사랑을 배워 나가는 토오루
- 끊임없이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사랑을 배워 나가는 코우지

한 순간의 오해가 이별과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 오해를 한순간에 녹여버릴 수 있는 것 또한 사랑이겠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개인적으로 현실과 비교를 하게 되면서 충분히 공감해버렸다.
책을 읽을때는 토오루와 시후미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였을 뿐이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머리속에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잠깐씩 남편이야기가 나올때는 '아 그랬지?' 하며 생각하게 되는 것.. 토오루의 마음은 그저 사랑하는 한 여자를 쫓아 살기에 벅찼으니까...
그리고 코우지의 삶은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전형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의 사랑이었다. 그렇게 사랑하다가 버려지고, 또 다시 사랑하는......반복.........

안타까운 감정도 생겼고, 즐거운 감정도 생기고...슬픈 감정도 생기고..
작가가 의도한대로 내가 이 책을 즐겼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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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기술

문화생활/책 2006. 6. 28. 11:09


수 많은 종류의 책들 중에 처세서 부류는 현대 생활속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머리위에서 형광등이 번쩍할만한 특별한 내용이 언제 그저 그런 뻔한 내용으로 변하게 되는지는......실천할 의지에 담겨있기 마련이지.

인간관계에서에 수 많은 덕목 중에서 단연 상위클래스의 배려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덕목으로 우리 생활에 익숙한 것이야.
<배려의 기술>을 익힘으로서 현재 나의 모습을 나름 한층 업그레이드 해볼려고 보게 된 책이지.

조금만 마음을 쓰는 것으로 자신의 주위 더 나아가 세상 전체가 조금씩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 배려라는 덕목.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배려심이 매우 없는 녀석인지라...
책을 읽음으로서 간접경험 및 자신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듦으로서 배려를 내 생활의 일부분인것 처럼 갖추게 되는 것을 바랬어.
물론 실천할 의지는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조차 인지하고 있지만, 몸의 행동이 그 의지를 받들어 모실 수 있을지 걱정이야.
우선 이 시점부터라도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들어를 조금씩은 신경써야 할까봐~

처세서답게 바른 행동, 바른 말, 바른 배려를 보여주고 있어.
우리 생활의 작은 것조차 예시를 들어가면서 이렇게 하라고 조언식으로 되어있어서 깔끔하게 읽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 배려의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배려는 거창하고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과심과 정성으로 이루어 진 것임을 알도록 하는 것
나의 작은 배려 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일평생 가슴에 담아두게 될 일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 것
배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라는 것

이 세가지만이라도 머리속에 넣어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아주 겁나 많이 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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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The Present)

문화생활/책 2006. 6. 28. 10:46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쓴 스펜서 존슨의 두번째 이야기
그의 이야기들은 평범하지만 세대와 국적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 <선물> 역시 또한 간단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

역시나 당연하게도 보편적인 말들. 위대한 진실. 변하지 않는 것. 그런 내용이 주제이다.
이것을 현대인들은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나온 책이 아닐까 싶은 그런 마음에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쉽고 간단한 이야기로 풀어쓴 책 직장인들을 타켓으로 한 것은 아닐테지만, 직장인들은 반드시 한번쯤은 읽어야만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 한번쯤 사색의 시간을 낼 수 있게 만들어줄 책이니까..
약 1~2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간단히 읽을 수 있으니 도전해보시길..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하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세상이 당신에세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임에는 변함 없다.

자신의 과거로 부터의 경험으로 현재를 살고, 현재 이 순간을 중요하게 보내고, 미래를 계획하여 삶을 살아가라 라는 간단 명료한 진실을 우리는 매일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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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Blink)

문화생활/책 2006. 6. 24. 09:51


첫2초의 힘을 위해 Don't Think.
생각없이 살아라. 라는 말이죠?
아 정말 무개념의 책이죠! --;
just joke!!

갑작스럽게 무엇인가를 결정하고자 할 때에 우리는 순간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 첫2초라고 시간적으로는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진짜 찰나라고 표현하는게 옳겠지? 본능에 충실해~ 라고 하는 리마리오처럼 우리는 모두 본능에 충실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말콤 글래드웰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생각 체계를 조직화하여 의사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본능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일 - 블링크를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인 것이다.

블링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작가는 오른쪽과 같이 머리를 기르고, 과속단속에 걸렸는데, 머리스타일과 얼굴형이 부근의 범죄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주 작은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전혀 다른 순간 판단을 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만들었단다.


책 내용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찰나의 통찰력을 시험하는 예시문제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순간판단을 통해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편협된 판단으로 결론을 도출해버렸다. 솔직히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그것. (난 보통의 인간. 이라는 결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오감에서 느끼는 것 중. 시각은 정말 큰 힘을 차지 하고 있다는 것.

솔직히 책의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고, 그 해당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한 것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정작 그 블링크를 키우는 능력에 대해서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아라" 이 한줄 이외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정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일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것.

하지만 모든 행동이 그렇듯이 자신의 의지를 통해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블링크를 잘 하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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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여행가방

문화생활/책 2006. 6. 12. 09:58


떠나는 이 남겨준 또 다른 하나의 책인 이 기행산문집은 나에게 있어서 판도라의 상자와 같이 열지 말아야 하는 상자처럼 읽지 말아야 할 책이 되어버렸어. 특에게 책을 3권 받았는데 제일 마지막에 읽게 되어버린 책이기도 하지.
읽게 되면 내 자신의 감정을 주체 못하게 될까 걱정하게 하는 중요한 선택기로의 책이었거든
솔직히 부대 생활에 있어서 인내. 그 하나만으로 버티고, 모든것을 다 참을 수 있어도, 여행에 대한 소재거리는 왠만하면 끄집어 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지.
서핑을 하다가 간혹 여행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면 그 서핑하는 동안은 참 즐겁게 사진도 보고, 여행기도 보면서 놀지만.. 다 보고나면 밀려오는 허탈한 감정에 주체 못할 감정 폭발이 이뤄지기 때문이야.
(속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는 기분을 아는 사람들은 알까?? 나만 그렇지만은 아닐테니....)

박완서님이 사진에서는 남자처럼 보여서 남자이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여성이시네? -┏) 잠깐 놀라주기도 하면서 읽게 되어버린 책.

어쨋든 이 여행집을 읽음으로서 또 여행에 대한 뽐뿌질을 받게 되었어.
그나마 나를 심심찮게 달래주는 것은 국내쪽 이야기뿐 -_-a.... 만약 내가 나가서도 놀러 갈 수 있는 곳은 국내 뿐이니까 말야.
하지만 난 책을 읽을때 정말 즐겁게 읽은 곳은 티벳 쪽과 중국 백두산 쪽을 즐겁게 읽었어. 솔직히 가봤으면 하는 곳에 관심이 많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심리인가봐~

책을 읽으면서 묘사한 감정과 단어의 선택에서 정말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는 것일까? 하면서 놀라 두번 세번 같은 구역을 반복해서 읽기도 한 책인것 같아. 글을 해석해야 한다고 할까?
완숙한 글의 느낌은 이런것일까? 하면서 나름 생각하면서 여행에 대하여 즐겁게 상상을 하게 만들어준 책. - 잃어버린 여행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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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문화생활/책 2006. 6. 1. 10:54


책을 읽는다면 어느정도 유명한 작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역시 그런 유명한 작가중에 한명.
이 책은 하버드 일본문학과에서 텍스트로 사용하는 빵가게 재습격이라는 작품을 비롯하여 6가지의 단편이 수록되어져 있는 책이다. (작가인지, 옮긴이인지 서론 인사말쪽에 상당히 자랑(?)하는 듯한 느낌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텍스트로 사용한다. 라고 적혀져 있다)

쉽게 읽을 수 있게 단편집이라 그런지 읽기도 쉬웠고,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답게 작품 세계가 상당히 독특하다. 뭐~ 나름대로 그의 매력인 것이다.

1. 빵가게 재습격
2. 코끼리의 소멸
3. 패밀리 어페어
4.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5. 로마제국의 붕괴, 1881년의 인디언 봉기, 히틀러의 폴란드 침입, 그리고 강풍세계
6.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책을 읽을 때는 책의 내용이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머리속에서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심한 공복을 느끼는 부부가 새벽에 맥도날드를 터는 내용을 비롯하여
어느날 코끼리가 사라졌는데, 코끼리와 사육사가 점차 작아지더니 소멸해버렸다는 내용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이 사회의 모범생과 같은 미래의 여동생 남편에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다룬 내용 등등이 이 단편집에 수록되어져 있다.
참 위의 글만 보기만 해도 엉뚱하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작가들의 책들을 번역한 책을 읽을 때마다 옮긴이가 쓴 그 문체와 단어의 사용을 관심있게 본다.
옮긴이가 타국어를 자국어로 옮길 때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었을까?
작가가 의미한게 이런 말이었을까? 한글의 사용을 이렇게 비유법, 직유법 , 온갖 법칙 등등을 써서 참 다양하게 나타내는 옮긴이의 능력에 책 번역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것도 느끼게 된다. 권남희씨의 능력일까? 아니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쓰는 능력일까?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한다.

요즘에 나도 심한 공복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밥을 적게 먹어서 일꺼라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나도 저주에 걸린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 나도 빵가게를 털어야 할까? 혼자 힘으로는 안될텐데........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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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도시

문화생활/책 2006. 5. 10. 08:30


마침 떠나는 나특한형의 소개로 접하게 된 폴 오스터폐허의 도시
떠나기 전에 꼭 읽어보라고, 정말 최고~~! 최고~~! 짱 재밌어! 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서 나는 그에게 받은 총 3권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선택해서 읽게 된 책이야.

그래... 읽으면서 뭐 이래~ 라고 생각하면서 읽게된 초반부....
집중해서 읽으면서 점점 빠져든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오랜만에 취침 소등 시간(22:00)을 무시하고, 리딩 라이트를 쓰면서 눈알이 빨개질 때까지 계속 읽었던 책이기도해.

알고보니 폴 오스터 이사람 꽤나 유명하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꽤나 매료된 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어~ 어뜨케 어뜨케 ('' ) ( '') 꺄악~~ 난리 법썩


폐허의 도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이름없는 도시(익명성)를 통해서 나타내는 것이 도시나 사회를 대변하는데, 이 세계관이 정말 판타스틱 끔찍이라는 말씀.
이토록 매력적이고 끔찍한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책에 빠져 허우적 되는 나를 발견하는데, 거기에다가 안나 블룸이 묘사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 안에 깊숙한 내면의 세계를 읽다보면 잠이고 뭐고 일단 아무 생각도 안 나게 되어버리고, 책에 집중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버리는 것이야.
더이상 희망이 없는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죽음을 향한 노력들. 즉 '죽음의 질주자들', '최후의 점프', '안락사 클리닉', '암살 클럽'등 자신들의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에 대한 묘사를 보다보면, 나 자신이 그 도시에 있는 안나 블룸이라는 주인공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마치 나를 그 소설속으로 옮겨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지.

상식적인 일들이 통하지 않게 되어버렸고, 윤리라는 것도 사라진지 오래된 어느 폐허의 도시는 말 할 수 없이 잔인하고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옥인것은 틀림없지만, 읽는 순간의 그 묘사는 정말 잘만들어진 게임의 배경 스테이지를 생각나게 할 정도야.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해쳐야 하고, 내것이 내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 남의 것이 아닌... 서로 뺏고 뺏기는 것이 일과이고, 그 사이에서 이익을 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서로 서로 통제 하고, 감시하며... 조금씩 조금씩 무엇인가 관련된 것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인지하면서도 살려고 애를 쓰며 살아가는 이 도시는 희망이라곤 없는 곳.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전부인 세상... 어둡고 황량한 폐허의 도시는.... 어쩌면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것인지는......모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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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문화생활/책 2006. 4. 29. 15:50


아주 끈질기게 질기도록 오래 본 책 중에 하나인 구글 스토리!
정말 왜 이렇게 오래 봤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기도 하지.
휴~ 다 읽느라 힘들었어... -_-;;

IT 업계에서 검색 하면 떠오르는 단어 - 구글 -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한지 이제 15년이 좀 넘어갈텐데.. 그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해낸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야

그 당시 구글구골(10의 100제곱. 100승)이라는 수학의 단위의 오타 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검색의 대표어로 알려져 있어
책은 구글 스토리를 말한다기 보다는 전체 인터넷 검색의 역사와 함께 그 안에 속해있는 구글의 성장과정을 나타내었다고 생각해.

검색이라는 개념이 인터넷에서 쓰여지지 않는 옛날의 인터넷에서 부터 현재까지의 내용을 보게 되는데 정말 책을 다 읽고 나서 아~ 이때 이랬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더라?
예를들어 나는 초기 인터넷 시절에 알타비스타을 무진장 이용했었거든? 가장 잘 찾아주는 것 같아서 말야. 그런데 언젠가 사람들의 말에서 야후를 듣고 야후를 이용하다가 또 구글을 이용하게 되었고, 또 언젠가부터는 야후 대신에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어. 틈틈히 검색시장에 진출한 첫눈이라는 곳도 들리면서 차이점을 알아보기도 하지

빠르게 변화하는 웹의 특성을 검색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실 마음에 와닿지는 않자나.. 검색이라는 것은 당연하다싶이 우리의 인터넷 생활에 일부이니까 말야. 하지만 이전에 생활을 보니 참 웃기더라고~ 책에도 나오지만 사람들은 검색창이 있어도, 그 검색창에 마우스를 올려서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의문점을 갖을 정도이니 말 다 했지 뭐 -_-;;

만약 검색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우리의 인터넷 생활은 어떠했을까?
검색이 존재한다고 하면 구글의 페이지랭크(PageRank™)기술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하여 알게 되는 책
구글이 수집한 데이터와 갖고 있는 대역폭을 통해 나아가는 방향에 따라 우리의 생활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지.

구글이라는 주제로 내용을 블로그에다 쓰기에는 너무 모자란다는 생각이 많아지는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 이삼구글과 같이 블로그 자체가 구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곳도 그렇고 많은 구글신봉자들이 구글을 입에 침이 마를날이 없이 칭찬을 해대니 뭐 참 많은 내용들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야.

IT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구글에 대하여 알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가운데, 이번 책을 아주 Great!한 정보의 습득을 늘리게 되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아.
구글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검색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봐야만 할 책! IT에 종사하고 있다면 알아둘만한 필요성이 있는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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