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문화생활/책 2006. 11. 2. 06:17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 주인공들이 너무 눈부셔서,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세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책속의 주인공들을 영화의 주인공들에게 대입해서 읽게 된 소설이 되어버렸어요.

중간중간 블루노트솔직히 더 재밌었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한개의 단락이 끝날 때마다 블루노트를 들쳐보는 재미란.....나중에는 그냥 블루노트를 먼저 보고, 책의 마지막을 보게 되었죠.

참나~ 책을 읽거나 말거나 어쨋든 영화 주인공들이 머리속에 박혀있어버려서 이거이거 이미지를 지워내기란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과, 살고 싶어서 안달인 사람의 정신적 교감안에서 책을 읽다가 우리 사회에 이미 뿌리 박혀 버린 통념들이나, 이미 벌어지고 있을 법한 내용들이 많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래요..... 내 일이 아니니깐 신경 안쓰는 것도 그렇고,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마당에... 가만히 책을 읽고 있으면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니까 그냥 웃고, 즐기고, 슬펐다면 느끼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해버렸어요.
마지막에 작가의 말에 있었던 내용 처럼 우리 사회의 다른 한면에 대한 이야기 였을텐데 말이에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만큼... 사회 그 자체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 빨리 영화를 봐야겠어요. 책의 사회적 내용을 비쥬얼로 느끼고 싶군요.
(사실 이나영, 강동원을 보고 싶어요. 미스 캐릭터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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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문화생활/책 2006. 7. 26. 06:07



연애소설은 한번 책을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하면 감질맛이 나서 끝까지 다 읽게 되버린다.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 또 하나의 남/여 소설인 <사랑후에 오는것들>

두 작가가 일본인이었던 <냉정과 열정사이>의 일본소설 특유의 마무리가 아닌, 다른 하나의 책의 작가가 국내 작가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정서와 아주 잘 맞는 해피엔딩이라는 마무리로 소설이 끝난다.

연애소설은 참... 사랑에 대하여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들기 때문인 것은 자신의 과거가 생각나서 일 수도...
가끔은 책을 읽다가 미친듯이 웃을 때가 많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미친거 아냐? 라며 쳐다보기 일쑤지만, 책의 상황이 너무 웃기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니까 그런 것이다.

공지영씨의 책을 처음 봤는데, 깔끔하게 써놨더라. 역시 국내작가라서 그런지 많은 부분에서 한국적인 정서의 문체가 눈에 띄었다. - 일본 작가가 생각할 수 없는 한국만의 정서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그 건조한 문체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것도 역시 그녀가 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책의 내용이 일본 남자 & 한국 여자의 차이라 그런지 그랬을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남자 & 여자의 차이일 수 있겠다.
명백하게 차이가 나는 다른 성별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을 보며 잠시동안 웃게 만들어주었던 & 과거 나를 생각해주게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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