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 5-2. 애증의 이스터 섬

여행기 - 남미/칠레 2013. 9. 18. 19:59


아침에 일어나니 흐리다. 

"꾸물 꾸물 하다"가 더 정확한 표현 이려나?


시작 되었다.

3일 동안의 비.비.비 


그래 당일에는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라며 생각했었다.

물론 괜찮아 질 수도 있었겠지. 

단지, 내가 갔을 때가 그 시간이 아니었던 것 뿐이지. -_-a


어쨌던 이스터섬 3일째다.

자동차 렌트를 하기 위해 파티원을 모집했다.

남자는 일단 선상에서 제외하고, 여성 우대(!) 위주로 주변을 검색

미히노아에서 캠핑이 아닌 숙소에서 묶고 있는 대만(Taiwan) 여자애들 2명이 타켓이 되었다.

미히노아는 아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숙소 중의 하나 인데, 

내가 있을 때는 아시아인이 꽤 많았다. 

일본애들 두 그룹이 일단 명 수에서 많이 차지했었고, 

대만 아이들 3명, 서양 아그들 몇몇이 미히노아에 있었다.


나는 이미 동행자가 있었고, 여자애 2명이 더해져서 4명의 그룹이 만들어지고 렌트를 하게 되었다.

날씨가 비가 올 것 같더니 역시나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지....

어쩌겠는가? 날씨는 복불복인 것을...


우리는 이스터 섬을 일단 돌기로 하고 코스를 정하고 이동했다.


이스터 섬의 단 하나 뿐인 아름다운 해변.

Anakena 해변.

그러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역시 사진도 꾸물 꾸물~ 올챙이가~ 응?




Ssemi & Soo


Pez & Sophie

타이완 소녀들

둘의 이름을 처음에는 기억을 잘 못 해서

사진에 보이는 빨간 신발 & 긴머리로 페즈를 인식 했었다.

소피는 그림에 재주가 있어서 나중에 즐거움을 주었다.

Soo 의 작품. 엽서와 똑같네.



해변을 지나서 유명한 곳들은 모두 다 왔다 갔다 했다.

비는 내리고 있고, 우리는 왔으니 봐야 한다며 사진은 찍어야 한다며...

어흑 ㅠ_ㅠ  참말로 불쌍하다.


Sophie & Pez & Ssemi

내 기분이다. 뿌우우우우우~



사람은 먹을 것 앞에 유난히 약하다.

대만 소녀들과 더 친해진 것 중에 하나가 먹을 것.

이스터 섬에서 먹을 것이 상당히 비싸기에 우리는 점심을 다 준비 해갔다.


때로는 여행가, 사진가, 요리사, 인간 네비게이션 등등의 만능 일꾼(!)이었던 Soo의 활약(?) 덕분에 

점심을 미리 만들어서 렌트카 뒤에 실어 두고, 점심을 먹을 때 쯤에 짜잔~~


빵과 과자 쪼가리와 바나나 같은 과일로 때우려는 타이완 소녀들에게

밥심의 위대함(?)을 가르쳐주었더니 개감동 받은 타이완 소녀들.

당연하지. Korean 고추장이 들어갔는데..... 맛있어야지. =_=;;


나중에 저녁도 같이 먹기로 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게 되었다.

혼자 온 아시안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도 알고 보니 타이완 아이(Derek)더라.

나중에 같이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비는 여전히 계속 내리고 있고, 땅은 촉촉 해져서 큰일이고 -_-

비가 오거나 말거나 우리는 저녁 준비를 했고,

각자의 저녁을 준비하여 5명이서 배부르게 먹었다는 소리. 


옆에 있던 일본 아이들이 우와~ 우와~ 연발을 하면서 다들 와서 보길래

서로 서로 음식도 맛 보여주고 그랬었다.


여행지에서 다른 나라 친구를 사귀는건 정말 어렵지 않다.

그들도 다 같은 사람이었고, 먹을 것에는 한없이 약해지는 사람이었다.


특이사항으로 일본인 중에 한 분은 나이도 지긋하신데, 매년 한 달 이상 머물고 가신다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은 미히노아 주인장 하고도 친하다고 하고, 벌써 10년 정도 이상? 그 이하? 확실하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매년 오신다고 한다.

진짜 정말로 항공에 여러가지 짐들을 다 가지고 오셨다. 


전기밥솥도 보고, 덕분에 전기 밥솥에서 갓 지은 밥을 먹어봤는데 역시 

냄비밥은... 어휴...... 아무튼 그 분 참 특이 했었다. 

마치 우리나라 제주도에 한 두달씩 머물다가 가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 날에도 여전히 비가 온다.

비가 너무 너무 많이 오기에 텐트에서 잘 수가 없었다.

이미 텐트 바닥은 흥건해졌고, 깔개는 물을 잔뜩 흡수한채 스펀지마냥 누르면 쭈우욱 하고 물이 나왔다.


이렇게 잘 수는 없기에,  미히노아 주인장에게 사정을 말하고 우리는 로비(?)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정말로 진짜로 잘한 선택이었다.


다음날 역시 텐트에서 자던 외국인들은 정말 꼴이 말이 아니더라...;;;

물론 우리도 뭐.... 비만 오니 빨래는 마르지도 않고 옷은 다 젖기만 하고...

날씨가 정말 shit!!


렌트 기한도 끝났다.

대만 여자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이 있기에 렌트 또 할래? 하기에

뭐 비도 오고 걷는 것보다는 차를 타는게 좋기에 우리는 24시간 추가 렌트를 했다.


이스터 섬에서만 받는 도장을 받으러 우체국에 갔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에 어음......


우체국 안에서 우표도 사고, 도장도 받고

어떤 외쿡인은 자기 엉덩이에 도장을 받더라. ㅋㅋㅋㅋ

my ass~ 하면서 도장 쾅~ -_-aa

사진도 있는데 혐오물이 될까 봐서 올리진 않았다.


때 아닌 강남스타일의 열기에 빠져 노래를 틀고 강남스타일 춤도 추고 -_-;; 

이놈의 싸이의 인기란... 

우체국 아주머니와 소피와 함께 추고 ㅋㅋㅋㅋ


별거 없이 아주 조금만 망가지면(?) 여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여행의 재미.

Easter Island Stamp

우체국 앞의 기념품 가게에서 엽서를 사서 엽서도 쓰고...

소피의 장기였던 엽서에 그림 그리기. 

덕분에 나도 엽서에 그림 하나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석상에 보러 오면 꼭 해야 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또 하고...

아이템(?)들이 있었다면 더 재미난 것들을 할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여자애들이 아니었다면 19금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여러가지로 다양한 형태(?)로 함께 사진을 찍었었다.


대만 아이들이 오롱고를 못 가봐서 그 비가 오는데 오롱고도 다녀오고.. 

참.. 비가 올 때와 비가 안 올 때의 사진은 천지차이더라


이스터 섬의 스케쥴도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갈 때, 공항에 가려고 준비 할 때 거짓말 같이 하늘이 개더라.

와..... 이 때가 공항으로 가기 대략 1시간 전인데 이렇게 맑아지더라....


정말 애증의 이스터 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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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 5-1. 그래! 이스터 섬은 좋은 곳이었지

여행기 - 남미/칠레 2013. 9. 18. 19:59




자동차 렌트의 계획.

24시간의 렌트 계획을 세운 우리는 3일째 날에 빌려 4일째 날에 반환하는 아주 좋은 스케쥴을 갖고 있었다.

그리하여 둘째 날에는 도보로 다니는 계획을 세웠지. 

그런데 이게 정말 잘못한 일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다음 날이 되어서야...........


이스터 섬 생활 팁

-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1/11 자동차로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약 1시간 정도(60km/h)면 간다.

- 섬의 각 포인트 마다 거대 석상들이 모여 있다. 포인트를 즐기러 가자.

- 성수기에 아무리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섬 자체는 널널하다. 비행기로 넘어오기 때문에 그렇다.

-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비싼 편이다. 배낭여행자라면 최대한 음식은 요리해서 해 먹는게 이익.

- 렌트는 24시간 기준으로 렌트 할 수 있으니 다음날 일정도 생각하자. (일출 사진 찍을 생각으로 움직이면 좋음)

  24시간으로 다 볼 수 있는데, 즐기고 싶으면 36~48시간도 나쁘지 않다. (해변에서 놀기 등등)

  모르는 사람끼리라도 더치 페이(N빵) 하는 형식으로 렌트로 돌아다니자. 걸어서는 무리다.

- 렌트시에는 점심 정도는 대충 때우더라도, 싸간다는 생각으로 움직이자.

- 숙소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마을 주변 반경에 숙소가 있다.

- 시장(market) 안 보다 밖에서 사는 것이 더 쌀 때도 있다. (5일장 비스무레 한 것도 열리더라)

- 다이빙 포인트, 서핑 포인트가 마을 주변으로 존재해 있다. 이스터 섬의 해변이라고 말하는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 국립 공원 입장 티켓은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사는게 제일 싸다.

- 만약 국립 공원을 새벽에 보러 간다면 입장 티켓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보듯이)

  단, 걸리면 어떻게 될지는 나는 생각 안해 봤다. 나는 티켓 구입자. -_-a

- 해 지는 시간이 너무 늦기 때문에, 날씨만 봐서는 점심 먹는 시간인지 저녁 먹는 시간인지 애매하다. 잘 챙겨 먹고 다니자.

- 다시 말하지만 날씨는 복불복 (자외선 차단제 많이 바르고 다니자)

- 사람 사는 곳이라서 필요한 것은 다 구할 수 있다. 물론 챙겨가는게 비용 절감상 이득이다.


날이 밝았네. 날씨도 엄청 좋다.

둘째 날 숙소가 있는 항가로아(Hanga Roa)쪽에서 바로 옆에 있는 오롱고(Orongo)산을 가기로 했는데 
지도상으로 바로 옆에 있고, 걸어서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니까 짐을 챙겨 떠났다. 
사실 실제로 몇km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되었는데, 진짜 걸어보니 등.산.을 하고 있던 것이다. 
경사도 때문에 엄청 힘들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는 노부부가 갑자기 서더니 같이 갈래? 묻길래 당연히 감사합니다! 하면서 탔다. 
올라오는 길을 보며 정말 차 없이 다 올라왔으면 올라 오는 것만으로도 
이미 체력 방전 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길을 걸어가면서 지나게 되는 석상. 


오롱고(Orongo)는 국립공원이라 입장 티켓이 필요하다.
뭐~ 눈에 안띄면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와도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_-;
실제로 그렇게 다녀온 외국인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분화구 쪽인 라노 카우 (Rano Kau)만을 본다면 굳이 국립공원 패스가 필요하진 않다.
전망대(Mirador)는 많이 있으니까 거기서 보면 된다.

행쇼~






오롱고를 보고 나와서 내려가는 길도 같이 갈래? 라고 묻길래 당연히 YES!!

갈림길에서 우리는 내리겠다고 하고 내렸다.


그리고 이 더운 날에 하염 없이 걷고 또 걸었다.



비행기가 도착하는게 보이고...

하염 없이 걷고 걸어가면서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냐며 궁시렁 대면서도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의 정취(?)를 한 번에 느끼면서

날씨 죽인다를 외치며 그림 같은(!) 사진도 찍어가면서



힘겹게 만난 Vinapu 이스터 석상


그리고 잠시 동안의 휴식과 또 다시 걷기를 반복 하며 날씨 좋은 하루를 만끽(!) 했다.


길을 걷다 보니 이스터 섬도 관광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기반 공사가 한창이었다.

보행로 공사를 하고 있었고, 가짜 거석상들도 많이 박아두고 정말 관광지 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도 못하고 있었으니까 -_-a

이렇게 보존(?)이 잘 된 석상이라니 누가 봐도 이상하자나!!!


이스터 섬에서 각 도시 까지 거리가 나온 화살표



위 사진은 서핑 보더들의 천국이나 다름 없던 곳.

나도 수영복 가져와서 같이 놀았어야 했는데 ㅠㅠ

내일 놀러 와야지~ 라고 생각했었지. 

그리고 생각이 마지막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지. 

이렇게 날씨가 좋았었는데........





이스터 섬에서 단 하나 눈이 아직도 붙어 있는 석상은 이 석상 밖에 없다고 한다.

실제로 직접 보니 한쪽 눈도 반 쯤은 떨어져나간 상황.

나머지 눈이 붙어 있는 것들은 모두다 모조품. 


지도를 보면서 걸었지만, 이스터 섬은 정말 마을 주변에 대부분의 명소들이 다 있었고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렌트를 이용하면 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제일 먼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날씨가 좋을 때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그리고 많은 사진을 남겨둬야 한다. 가 정답이었는데 말이지.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는 당일 밤이 되기 전에 구름이 어떻게 몰려오겠구나~ 가 저 멀리서 보인다.

사방이 바다이다 보니 구름이 너~~~~무 잘보인단 말이지.

저 구름이 이쪽으로 오면 비가 오겠구나 싶은 생각들 말이야.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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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 5. Hola! Isla de Pascua 이스터 섬

여행기 - 남미/칠레 2013. 9. 17. 12:42


이스터 섬 잊을 수가 없는 곳이다.


여행에 있어서 날씨는 정말 변수 중의 변수라는 것을 여지 없이 의심하지 않도록 알게 해준 곳이기도 하다.


나참... 비가 그렇게 오게 될 줄은 그리고 또 집에 가는 날에는 그렇게 맑게 개인 하늘일 줄은 몰랐지 몰랐어 


나름(?) 짧았던 4박 5일간의 일정

1일 - 도착 및 주변 구경 및 휴식

2일 - 날씨 엄청 좋음

3일 - 비

4일 - 비

5일 - 와장창 비


 비행기 출발 시간 4시간 전부터 하늘이 갬 =_=;;

2시간 전에는 공항으로 이동 =_=;;;


앞으로 사진들은 우중충한 사진들이 대부분일 것임을 미리 알려드려요.

진짜 날씨 좋은 사진들은 1일과 2일에 찍은 것이 대부분 나머지는 다 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


자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애증(!)의 이스터 섬 이야기를....



도착했다

이스터 섬


공항에서 어디 한국 사람 없나 두리번 두리번

아시아인들은 좀 있는데, 막상 한국 사람은 1-2명 본 것 같다.

그들과는 다른 숙소를 이용하니 만날 일이 없었던 듯.


미히노아 아저씨의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

섬이 워낙 작아서 10분 정도 쯤이면 숙소로 이동한다.


숙소는 미히노아(Mihinoa) 캠핑장에서 텐트 치기로 결정 했다.

3박 이상일 때 5500페소 (per 1night) - 2012년 11월 기준

- 가격 정보는 이전 포스팅의 사진을 보면 나온다 - 


파란색이 나의 집(!!)

우선 미히노아는 태평양 바로 앞에 있는 캠핑장이어서 오션뷰를 바라보며 잘 수 있다는 것.

밤이면 파도 소리 철컹철컹(응?) 철썩철썩~

바로 옆에는 럭셔리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진짜 위치는 좋음.


캠핑 주의점 몇 가

1. 텐트를 확인 하자. 비가 올 때 새지 않도록 조심.

2. 바닥 깔개를 꼭 확인하자. - 더럽다면 교체하고

3. 침낭은 개인 장비를 사용 - 베드 버그의 위험성도 있으니

4. 창고에서 나오는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라 - 더러움에 대한 집착.

5. 자물쇠로 텐트 단속은 철저하게!! (근데 이스터 섬에서 훔쳐가면 이스터 섬안에 갇힌 꼴 -_-)


텐트 정리 다 하고, 전격 휴식 결정.

사실 내 배낭에 가져온 막걸리캔이 리마에서 터져서 배낭이 진짜 WTF!!!

와~~ 모든 옷에서 막걸리 쉰내가 나는데...

빨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동하는 것과 이스터 섬에 대한 항공권 때문에 

스케쥴을 소화하느라 빨래도 못하고 그냥 다닌 것이다.

이스터 섬 물가 안그래도 비싼데, 미히노아 캠핑장에 빨래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kg 제한 없고, USD $10 


두둥......

그래서 시내 가서 빨래방을 찾기로 전격 결정!!


시내에서 빨래방을 찾았다.

Solo Lavado = Only washing = 세탁만  2,000 페소 per kg  = 약 USD 4$


응??????

아니 이게 무슨.............

1kg 에 4$ 라니!! 그냥 속 시원하게 10$에 무게 제한 없이 세탁 했다 -_-



미히노아에 와서 한국 사람 어디 없나 두리번 두리번

남자 한 명 있더라. 나는 들어왔는데, 그 날 나가는 사람.

혼자 왔다고 하더라.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 비슷한 일정으로 비슷한 코스로 이동할 것 같았다.

다음 목적지인 쿠스코 에서 어디 묶을 건지도 물어보고 나중에 봐요~ 라고 하며 bye bye~


남미는 일정 비슷하고, 워낙 코스가 뻔해서 시간대만 잘 이용하면 자주 본다.

그래 몰랐어. 우리가 이렇게 계속 볼지......

남자랑 말고 여자랑 이렇게 엮였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 정비의 시간을 갖고, 잘 터지지 않는 와이파이를 경험(?)하며, 밥도 만들어 먹고, 

귀하디 귀한 김치 캔도 하나 따 주시고 =_=



배도 부르고, 구경이나 하면서 딩가딩가~

밤 7시 이후 부터 노을이 시작되어 

밤 10시쯤이나 되어야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이스터 섬.


그 시간 속에서 나는 그냥 멍 때리면서 감상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날씨가 좋다는 사실에 많이 돌아다녔어야 함을.....

나는 '아직' 몰랐지~~~













그곳에 내가 있었다. 




다시 또 가고 싶다! 라고 쓰기보다 그냥 제주도를 가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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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 4. 이스터 섬으로 출발!!

여행기 - 남미/페루 2013. 9. 12. 23:02


1박 2일의 와카치나를 뒤로 하고 다시 리마로 올라왔다.


내일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 예약을 미리 해뒀기에 어쩔 수 가 없는 상황.

예약만 아니었으면 와카치나(Huacachina)에서 1박 더 했을 것이다.


내일 드디어 이스터 섬으로 떠난다.


Isla de Pascua - Easter Island - 이스터 섬 

(모르면 클릭)


옛날에는 막 불가사의 뭐 이런 것들로도 나오고 그랬는데, 

과학의 발달로 어떻게 된 것인지 추론이 되어 그 호기심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대부분 익숙하게 보거나 들어봤던 모아이(Moai) 석상이 존재하는 섬이다.



우선 간단하게(?) 이스터 섬에서 4박 5일 간의 일정이다.

배낭 여행객이 느끼기에는 엄청난(?) 물가로 인해서 대부분의 음식을 사가려고 노력 했다.


물론 칠레 공항은 깐깐하기로 유명해서, 음식들이 대부분 안되지만, 

리마에서 한인마트에 잠시 들려 구세주인 한국 라면!!을 사왔다. -_-)v


Special Thanks to 페루 리마 포비네 하우스


포비네 하우스 GuestBook에 정보도 있어서 찍어봤다.


누르면 커진다.


이스터 섬 가기 전 팁

- 항공권은 미리미리 결제 해두면 싸다. 5-6개월 전에 예약하면 최저가로 예약이 되더라. 

  본인은 약 US$ 400으로 tax 포함 왕복 예약 (최저가는 아니었다)

  리마<->이스터섬, 산티아고<->이스터섬 2가지 노선이 있는데 리마<->이스터섬이 좀 더 싸다. (2012년 기준)

- 칠레령 이기에 공항 단속이 무척 까다롭다. 심지어 나의 캔 김치도 빼앗길 뻔했는데 막 악착 같이 사수(!)해서 가져갔다;

  대부분의 음식류 중에 당연하게도?? 치즈, 우유, 채소 및 야채류는 전부 안된다. 포장 음식은 되는 듯.

- 쉽게 생각하면 제주도 간다고 생각하면 쉽긴 하다. 날씨가 좀 더 더울 뿐이고, 이스터 석상이 있는 것 뿐??? (국내화 스킬 발동)

- 물가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성수기엔 숙소도 미리미리 예약 해둬야 하는 센스가 필요. 텐트에서 자는 것이 그나마 제일 싸다.

- 날씨는 복불복. 4박 5일 중에 3일이 비비비 였다는 슬픈.......이야기가....추후 펼쳐진다.

- 시간을 여유 있게 사용해라. 사방이 태평양이고, 어차피 Return 비행기가 오지 않는 이상 빠져 나갈 수 없다. 


이스터 섬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간은 새벽 1:20분


당연히 콜택시를 불렀고, 밤 늦게 리마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도착해서 리마에는 별다방이 있기에 와이파이(!!)를 즐기며 기다리고 있었다.


팁 하나가 있다면, 리마 스타벅스에서 WI-FI를 즐길 때 암호는 어디를 가나 똑같은 것 같다.

리마 미라플로레스, 공항, 쿠스코 시내 모든 스타벅스가 같았다. (2012년 리마 별다방 비번 redstb2012)


그런데 이마저도 연착 되는 바람에 새벽 3시가 넘어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 피곤함에 비행기를 타자마자 사육 되는 것도 마다 않고, 먹고, 자고 일어나니!!!!


어라? 어라? 어라? 도착했대!!!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자외선 차단 꼭!!! 하라고 위험하다고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_=


이거 사진 찍은 것 같았는데 없네???? -_-a


이게 공항이여 뭐시여? 


공항에 내리면 진짜 그냥 시골 온 듯한 느낌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으면 태평양 한가운데에 핀 하나가 박혀있다.


우앙~~~~~~~ 싱기해!!!!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Hola Isla de Pasc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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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 3. 사막 오아시스 그리고 샌드 보딩(sand boarding)

여행기 - 남미/페루 2013. 9. 11. 11:20


메트로 버스를 타고 센트럴(시내 중심지)로 이동했다.


세계 어느 도시든 각 나라의 수도에 가면 거의 모든 도시에는 투어 버스(Tour Bus)가 존재한다.

2층 버스로 되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의 최적화 동선을 마련해준다.

타고 싶었는데 비용상의 문제로 안탔다. -_-a


사실 리마(lima)에서 관광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어딜까????????

책에서 봐도 글쎄.....딱히 땡기지 않고 -_-


리마의 투어 버스

여튼 시내 관광이나 그냥 돌아다니면서 이 곳이 제일 발달했거니 하며 돌아다닌다.

어쨋거나 건물들이 다들 크고 으리으리 하다.


페루는 그리 잘 사는 국가는 아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이기도 하고, 페루의 일반 서민 사람들의 습성?? 또한 음... 좀.... -_-a

충성심 따윈 개나 줘버려~~~~ 랄까나?

문화적인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문화적인 차이에는 생활 수준도 반영되어져 있었다.


012


 돌아다니다가 하도 볼 것이 없길래 가이드 북에 적혀있길래 방문한 해골 무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여러가지 보는 투어였다.

생각보다 퀄리티도 좋았고, 가격 대비 대 만족!!

국제 학생증이 있어야 했었나?로 기억된다.

(챙겨가자 국제학생증)


여행 잘 되도록 기도합니다


# 리마 센트로 관광 포인트

- 어디서든 주변 탐색 철저히. 가방은 앞쪽으로 하고 다니자. 소매치기 조심.

- 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하자.

- 해골 무덤 상당히 좋았다. - 입장료 7sol (학생증 지참 으로 기억)

- 영어가 필요하다면 주변 젊은이들에게 물어보자. 대학생들은 어느 정도 영어가 되더라.

- 교회 또는 성당을 들어가면 에티켓을 지키자.

- 버스표 구매는 큰 마트(까르푸 같은) 안에 버스표 매장(?) 매대(?) 같은게 있었다. (리마 <-> 이카) 왕복 62 sol


리마(Lima)에서 이카(Ica)라는 도시로 이동한다. (편도4시간) 이카에 도착해서 와카치나(Huacachina)로 갈 것이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부터 터미널로 향했다.

우리가 묶고 있는 숙소와 거리가 좀 되더라.

시간상의 이유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숙소에 있는 매니저의 남편(!)이 현지인이기에 도움(!)을 받았다.


여기서 잠!깐!만~!!!

페루의 택시 이야기

페루의 택시는 지정 정찰제가 아니다.


선 흥정 후 탑승이 기본이다.


택시 가격은 우리나라 수준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어차피 관광객은 길을 모른다는 전제가 깔려있기에 날로 먹으려 든다.

보통 2배~4배 가격을 부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관광객 뿐이라면 최대한 최대한 깎을 대로 깎아 보고 타기로 하자.

어차피 그렇게 해도 택시기사는 이득이다.

왜냐면 우리는 거리 비용을 모르기 때문에!!

때문에 대충 검색해봐서 포인트 ~ 포인트가 어느 정도의 비용인지는 알고 타야 한다.

거기서 +5솔 정도 까지 더 주고 타는건 부담이 안되지만, 그 이상은 어휴~~~


흥정이 되지 않으면 다른 택시를 골라라.

어차피 택시 기사는 많다. 나름 착한(?) 택시 기사는 제 값 +2~3 정도로 협상에 응할 것이니..


포비네 하우스 에서 버스 터미널 까지 10솔에 해결봤다. 엄청 고마웠다.


바로 옆 동네 가는데 4시간.

도대체 남미 대륙의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로 넓다.

우리 나라 부산 가는 길이자나 ㅠㅠ;;;

하지만 이건 시작이었음을 난 아직 몰랐지. 남미 여행에서 버스 오래 타기를 몸소 체험해보리라고는....


이까(Ica)에 도착해서 와카치나(Huacachina)라는 바로 옆 동네 마을로 가기 위해 또 택시를 타야 했다.

검색에 검색을 통해 택시비는 (2012년 11월 기준) 5솔로 통일 되어져 있음을 알았고, 역시나 선 흥정 후 탑승.


와카치나(Huacachina) 도착!!!


사막 위의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 (Huacachina)

오자마자 숙소를 찾아야 했고, 태양 빛이 쨍쨍 내려쬐는데 열심히 발로 뛰어 발견한 숙소


Banana Hostel & Restaurant (25 sol)

가겨대비 만족 하는 호스텔이었다.



구경 좀 할래?


012345

사실 와카치나에 들린 이유는 다름 아니라 버기 투어 (Buggy Tour)를 하기 위해서 들린 것이다.


사막형 지프 버기(Buggy)를 타고, 사막 샌드 보딩(Sand Boarding)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유명하다.

이 마을은 사막 안에 오아시스 호수가 있어서 그 아름다움이 더해지기에 관광지로서의 딱 그 역할이 제대로다.

마을도 걸어서 20분-30분? 정도면 한바퀴 쭉 돌 수 있는 엄청 작은 마을이다.


버기 투어를 가서 찍은 사진들

오빠 보드 좀 탄다?


아저씨 매수 중 (응?)


이것이 바로 버기다


서서 타는 재미 보다


엎드려 타는 재미가 더 재밌다


와카치나 마을이 한 눈에 보인다


보드 들쳐 메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유후~


쉬는거다


와카치나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위 사진의 모자를 버기 타고 달리는 도중에

사막의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다.


버기를 세우고 싶어도 스톱!! 이라는 소리는 버기의 엔진 소리에 들리지도 않는다.

나의 첫 해외 여행인 호주를 제외하고, 모든 나라를 함께 했던 모자 였는데

진심 아쉬운 모자. ㅠㅠ


어디 가서 다시 구입 할 수 도 없는... 아 안타깝다 진짜로~~!!!


# 와카치나(Huacachina)관광 포인트

- 리마 -> 이카 -> 와카치나 (버스 - 31 sol, 택시- 5 sol)

- 버기 투어 (35 sol ) + 사막 이용 TAX (3.7 sol)

- 버기 투어는 오후에 하는게 일몰을 감상 할 수 있어서 좋음

- 전자 장비들 모래 주의 - 방수 팩이 필요

- 밖에 노출되어 있는 온 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래가 나오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됨;;

- 해가 쨍쨍한 낮에는 숙소에서 쉬고, 버기 투어 하고, 밤에는 돌아다니자.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 좋다.

- 시간만 된다면 2박 3일 추천. - 하루는 버기 투어, 하루는 그냥 호스텔에서 쉬며 놀기만 해도 즐거울 듯.


사실 하루 더 놀고 싶었는데, 이스터 섬으로 가는 항공권을 미리 예약 해두었기 때문에,

시간 상의 이유로 1박만 하고 다시 리마로 올라왔다.


그래서!! 여유가 된다면 2박 3일을 추천한다.
오래 있으면 할 것 없으니까 딱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쉬고~ 룰루 랄라~


맥주 맥주 맥주!! 그놈의 맥주는 시도 때도 없이 마신다.

Quiero una cerve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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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ang Prabang] 헬로~ 라오스 루앙프라방

배낭여행/2011.06 라오스 2011. 7. 27. 09:01


하노이의 하룻밤을 지내고, 라오스로 들어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전에 글에도 올렸지만 시간이 아까운 직장인이었기에 베트남에서 라오스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루트로 가게 되었다.
7시 30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포추나 호텔 조식도 허겁지겁 먹게 되었다.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맛있게 즐겼을텐데 아쉬운 마음. 빵 맛있더라 ㅠ_ㅠ

012345

늦었다 늦었다 하여도 여유있게 커피 한잔까지 마무리 딱! 하고 나왔다. (내가 이렇지 뭐 -_-)
덕분에 약간 시간이 위태위태한 상황에 호텔을 나오자마자 딱! 택시 호객 행위가 딱! 뭔가 의심병 돋는 배낭여행객이라 호텔 바로 앞에서 택시를 안타고, 무거운 배낭을 질질 이끌고는 공항가는 방향의 길에서 지나가던 마티즈(자랑스러운 made in Korea) 미터기 택시를 탔다. 
01

나중에 공항에 내려서 계산을 쭉 해보니까 호텔 앞에 택시 호객하는 기사들과 협상(?)을 잘해서 적당히 가면 그것도 나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하룻밤 베트남이어서 30$ 환전한게 전부여서 있던 동(VND)를 다 털어서 나온 28,000VND 과 7$를 추가로 냈다. 택시비는 36,000VND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택시 기사들과 적당히 타협선하면 적당히 갈 수 있다는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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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수속을 마치고~



굿바이. 하노이.

Hello. Lao P.D.R.


하루뿐이었지만 매연의 강렬함과 문화 충격의 하노이. 다음에 와서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라오스로 이동~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이라 뭔가 제주도 가는 기분을 느끼며 (나는 한번도 안가봤지만 -_-;;)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도착한다. 

Hello. 루앙프라방.

공항 건물이 무슨 자그마한 카페 건물 같은 느낌이다. 당연하게도 비행기에서 내려서 걸어들어가야 한다. 간단한(?) 입국 절차를 마치고 나오면 멋진 스타렉스, 그레이스 같은 한국 자동차가 딱 기다리고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태워주는 밴 서비스가 있는데 이게 의외로 비싸다. 1Person 50,000kip. 라오스에서 5만낍이면 엄청 호화로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격이다. 혹은 조금만 더 보태면 도미토리 숙박이 가능한 비용이기에... 아무튼 걸어가기에는 엄청 뜨끈뜨끈한 날에 일사병 걸리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냥 타는게 속편하다;; 엄청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와서 천국이 따로 없;;;; 아하하하하하;;

보통 아무 생각없이 타면 조마 베이커리 앞에 내려준다. 숙박지를 미리 정했다면 말해주면 숙박지 부근에 내려준다.
루앙프라방에서 3일을 있으면서 느낀건. 꽤나 작다. 아니 크다면 클 수 있지만 걸어서 다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거리.
이곳에서 파란만장한 시트콤 같은 나날들이 펼쳐졌다.

라오스 인연들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그리고 사건과 사고. 3일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일들이 있던 루앙프라방이었다.
-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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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i] 여행을 왔으면 무조건 Local Holic (로컬 홀릭)

배낭여행/2011.06 라오스 2011. 6. 23. 22:41


배낭여행을 하면서 당연하게 생각해야할 문제. 의식주.
남자다보니 솔직히 잠자리에 대해서는 별로 불만이 없다. 어디서든 샤워만 가능하고 몸 누워서 잘 곳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먹거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외국까지 나와서 고추장에 밥 비벼먹을 생각?? 그래 든다. 하지만 잘 안먹으려고 한다.
어차피 장기 여행을 하는게 아닌 이상. 단기 여행에서는 한끼라도 외국의 로컬 음식들을 먹어봐야 진짜 여행인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 여자분들은 치안의 위협도 있어서인지 외국에 오면 레스토랑 찾고, 굉장히 잘 꾸며진(?) 곳에서 식사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로컬음식들은 약간 불쾌하거나 혹은 더럽거나 할 수 도있으니 이해는 한다.
하지만 역시 외국나와서 음식 잘못 먹어서 물갈이 하는거 아닌 이상은 무조건 외국의 서민들이 즐기는 음식들은 꼭 먹어봐야 하는게 진짜 여행이지. 솔직히 말도 안통하고 어려울 수 있고, 치안문제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거 다 챙겨서 여행하면 뭐가 남겠나?

약간의 고생을 통해 하게되는 색다른 경험은 평생의 기억으로 간직된다.
배낭여행자들은 진심으로 다들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하노이의 풍경

사실 여기까지 읽은건 다 잡설이었다. 
호텔 도착 후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먹이거리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호텔 밖으로 나가서 일단 한바퀴 돌았다.
베트남 하노이 포추나 호텔은 골프를 치러 오는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란다. 그래서 주변에 한식당이 엄청 많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와서 내가 한식을 먹을 수야 없지!! 라는 명목으로 무조건 이동!

끊임없는 오토바이 천국

돌다 돌다 돌다가 소음에 아이 시끄러~ 하고, 매연에 우웩~ 하고, 괜찮은 음식점을 발견했음에도 뭔가 머뭇머뭇거리다 못 들어가는 이 신세를 한탄(?)하며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현지인들의 집이 많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어마어마한 바디랭귀지로 구입한 맥주

동네슈퍼(?) 한곳이 있기에 일단 맥주를 구입하려고 인상좋은 할머님께 말을 하니 당연하게도 영어 따윈 안중에도 없다.
손가락이 있음에 감사하며 맥주를 가르키면서 손가락 2개를 보여주며 V를 그린다. 2개 달라는 소리다. 
그냥 주시려고 하길래 냉장고를 가르키며 콜드! 콜드! 라고 외치니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꺼내주신다. 꺄~
자 이제 계산. 영어를 못하니 또 계산을 한다. 10,000동 짜리 지폐를 꺼네어 맥주 1병과 만동을 보여주며 이거 얼마?? 라고 묻는 제스쳐를 취한다. 하지만 맥주 한병은 8,000동 당연히 할머니께서는 16,000동을 내야 하는데 10,000동만 보이니깐 자꾸 아니라고만 하신다. 에잇!!! 이 때!!! 계산기 등장. 할머니께 계산기를 드리며 이거 얼마? 묻는다. 찍어주신다. 8,000동.
하핫~ 이렇게 쉬울 줄이야. 괜히 손짓 다 해가며 바디 랭귀지한 내 자신이 부끄럽도다. 하하핫!

실제로는 엄청 낮은 탁자

슈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노점상(?) 한곳. 도전은 시작되었다. 현지인 두명이 먹고 있길래 그냥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서 일단 자리를 잡았다. 어라? 왠 목욕탕 의자가 의자로 준비되어있고, 탁자는 엄청 낮았다. 다리가 불편할 정도로 엄청 엄청 엄청청!! 낮아서 먹는데 다리 아프더라. 아무튼 시장(배고픔)에 아픔에 왠말이냐. 일단 먹고 보자. 시원한 맥주 한병과 함께 시키게 된 메뉴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냥 당면에 거기 육수 같은 느낌. 저 두부처럼 보이는 것은 햄이요. 당면 그리고 고기로다.
약간 분위기가 조금 더티 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어쩌리오. 일단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시장이 반찬인지 열심히 먹었다.

맛은 있었다

뚝딱 비우고 나서 일어나니 그곳 알바생?이 테이블을 치우면서 맥주병을 슈퍼 할머니께 다시 돌려드린다. 호오라~ 여기는 빈병이 꽤나 값어치가 되나보다. 싶었다.

하노이도 식후경이라 이제서야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급하게 와이파이를 찾아서 어디 또 맛있는 저녁식사 없나 찾아본다. 하노이 포추나 호텔 주변의 맛집을 검색. (여행에서 아이폰의 유용함이 쩐다) 결과를 하나 찾고 현재 위치를 확인 후에 포추나 호텔의 아래쪽으로 가다보니 우리나라 잠실의 석촌호수와 비슷한 호수가 하나 나온다. 그곳에 들어가니 역시 사람이 어마어마 하게 많았다.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체조하는 사람, 노는 사람, 기타 사람. 엄청 많아.

분수 나오길래 한컷

행~보~오오옥~



오토바이 주차장

지도에서 확인한대로 이동하는 중에 발견하게 된 오토바이 주차장은 문화 차이를 극명하게 알려주는 곳이었다.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가지런히 종대로 쭈우우우욱 오토바이 주차장을 지나니 역시 맛집이라는게 느껴지듯이 사람들이 엄청 많은 음식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음음... 어디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어마어마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장사하고 있는 장사집은 엄청 장사 잘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어디를 갈까 기웃기웃~



이곳 앞에서 먹었지롱

이미 한번 국수(?)를 먹었음에도 또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아서 앉았다. 꼬치구이집. 이것저것 시키면 숫불에다가 직접 구워주는 방식이었다. 별미네 별미야. 이것저것 시켜서 먹기 시작! 어린 꼬마 남자 아이가 똘똘하게도 요구하면 잘 가져다 주더라. 맥주도 시켰는데 (당연하겠지만서도) 얼음을 시원하게 챙겨주는 센스와 이것저것 일하는 모습이 아주 똘망똘망하게 잘하는게라~
사진을 남겼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도 약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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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행은 로컬 푸드를 먹으면서 즐기는게 제일 즐거운 여행이다. 이렇게 하노이의 하룻밤은 끝나간다.

이렇게 지도로 보니 이동 경로가 엄청 없었네. 포추나 호텔까지 오는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 이름 모를 엄청 고마운 소녀 아니었으면 택시타고 그냥 왔겠지만 로컬 버스도 타보고 신기신기한 경험과 함게 어쨋든 라오스로 들어가는 날은 내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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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i] 비행기 타고 출발!! 베트남으로~~~!!

배낭여행/2011.06 라오스 2011. 6. 20. 08:45



언제나 인천공항은 매번 즐겁기도 혹은 슬프기도 하다.
일단 갈때는 설레고 엄청 좋고~~ 막 그런데 돌아올때는 시무룩하고 왠지 좀 아쉽고 뭐 좀 아무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매번 느껴지는 바로 그곳. ICN.


일단 베트남 비행기(VN)를 타고, 기내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우선 비행 일정상 하노이에서 1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노이 구경을 하러 가게 되었다.
공항을 나오자마자 느낀건 찌는듯한 더위. 그리고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 
나중에 알았지만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가 어차피 비슷한 가격대였다는 것을 (물론 택시는 배낭객들에게는 비싸지만)
또한 나는 라오스를 알아봤지 베트남에 대해서는 알아본게 없었다는게 엄청 큰 실수라면 실수.
베트남에는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노이에 내려서 어쨋든 호텔까지 가는게 목표라면 목표.

일정이 짧은걸 감사해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0kg 밖에 안되는(?) 배낭을 매고, 공항을 한바퀴 삐~~잉 돌았다.
그리고는 결론은 택시를 탈바에는 미니버스(스타렉스,그레이스 같은 봉고차)를 타야겠다! 라고 하여 미니버스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들어왔다. 막상 하노이 시내에 도착하여보니 우리가 묶을 호텔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는 거리였다.
택시기사의 호객은 계속 되고, 일단 관광객은 봉이니 엄청 불러댄다. -_-;

일단 택시기사와 멀리 떨어지려고 다른 곳으로 이동. 안내 지도 조차도 없는 하노이에 떨궈져서 찌는듯한 더위에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Excuse me~  하면서 아이폰에서 불러온 지도와 호텔 명칭을 가르키며 여기 어떻게 가야함?? 이라고 물어본다. 가까이에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 가니깐 그나마 현재위치와 지도가 정류장을 기준으로 간략하게라도 나와있다. 

로컬 시내버스 타고 가는 쎔군


인류의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언어인 바디랭귀지를 통해 한 소녀의 환심(?)을 사고, 우리가 가려는 호텔을 물어물어 보니 자세하게 알려준다. 갈아타는 버스까지 알려주면서 차장(베트남은 버스마다 차장이 있다)에게 "얘내들 포츄나 호텔 가니까 좀 봐주삼~" 이라는 말도 해준다.  (말을 못 알아들어도 대충 느낌은 알 수 있으니까..) 엄청 고마운 사람이었다.

엄청 엄청 고마웠던 하노이 소녀



드디어 도착! 베트남 하노이 포츄나 호텔. 나중에 알았지만 엄청 좋은 호텔이었다. 배낭여행자로서 이런 호텔에 묶을 일은 절대 네버 없었지만, 지인의 인맥(?)으로 묶을 수가 있었다.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도 있는 엄청 좋은 곳이었는데, 수영장은 밤에라도 이용했으니 대만족!!!

포추나 호텔 수영장



호텔의 에어컨이 그리 시원할 수가 없었다. 재정비를 마치고, 호텔 밖을 나왔다.

도로의 70%는 오토바이


베트남을 하룻밤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수 많은 오토바이들, 엄청난 오토바이 소음, 그에 따른 엄청난 매연ㅜㅜ 그리고 신기한 모습들 중에 하나는 예쁘게 강남 나가는 복장을 하고 헬멧쓰고 오토바이 타고 가는 아가씨들;;;;;; 이게 진짜 문화충격!!
베트남을 정말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여행에서는 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도 했다.

# 하노이 공항에 내려서 시내까지 택시를 타던, 버스를 타던 도착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내려야 한다.
#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그래도 돈 생각하면 미니버스가 좋구나 싶다. 단점은 숙소 바로 앞에 내려주는건 아님.
# 여행갈때는 정보를 철저히 조사 하고 나가야함. 최소한 지도라도...하노이는 정말 지도 하나 없어서 개고생한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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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Lao P.D.R)를 선택하였습니다.

배낭여행/2011.06 라오스 2011. 6. 15. 23:52



제작년 터키이후에 그리고 작년 일본 이후에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여러 나라를 두고 선택하게된 라오스.

티벳은 폭동 때문에 자유여행이 힘들다고 해서 pass
스쿠버 다이빙 오픈 워터 따러 가려고 했지만 남자랑 휴양지 가서 뭐하리오... pass
동유럽도 봤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고, 시간이 일단 적은 편이라 pass
만만한건 라오스 뿐이었습니다.

라오스를 들어가는 방법은 많지만 직장인에게 시간은 금과 같기에 가장 시간이 단축되는 루트를 찾기로 했습니다.
돈과 시간을 교환하는 방법. 베트남 항공(VN)을 이용하여 라오스로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노선은 [ 인천-> 하노이 IN -> 루앙프라방 -> 비엔티엔 OUT -> 하노이 -> 인천 ]
사실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엔이 서로 바뀔 수도 있었지만 비엔티엔 IN 루앙프라방 OUT은 중간에 Transfer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라오스 여행 (2011. 06. 04 ~ 2011. 06. 12)에  쓴돈만 따지면 대략 95만원 정도 사용한거 같은데,
이 중 항공료가 (TAX 포함 + 유료 포함) 자그마치 80만원!!;;
동남아 좋은 나라임미돠 -_-)/ 하지만 실제로 라오스의 물가는 그리 싸지많은 않아요 후후후 사는거랑 여행이랑은 다르니까요~

아무튼 시작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여행기 쓸 생각을 귀찮아서 안했지만 라오스만은 써야겠어요. 
정말 충분하진 않았지만 즐기고 온 곳입니다. 본래 하나의 나라를 돌고 오면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라오스만큼은 나중에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나라에요.


1. [Hanoi] 비행기 타고 출발!! 베트남으로~~~!!
2. [Hanoi] 여행을 왔으면 무조건 Local Holic (로컬 홀릭)
3. [Luang Prabang] 헬로~ 라오스 루앙프라방
4. [Lao P.D.R]
5. [Lao P.D.R]
6. [Lao P.D.R]
7. [Lao P.D.R]
8. [Lao P.D.R]
9. [Lao P.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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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다녀왔습니다.



다다이마~ (ただいま)
2010. 05. 22. ~ 2010. 05. 25.

백수된 기념으로 잠깐 일본 오사카를 다녀왔어요.
먹고 죽는다는 말처럼 엄청 먹고, 엄청 돌아다니고 왔음.
사실 오사카도 좋았지만 교토는 정말 정말 정말 좋았음. (기모노 입은 귀여운 아이들과 사진 찍어서 이러는거 아님)
난바, 도톰보리, 오사카, 교토, 신시바야시, 신세카이, 알아간건 다 해보고, 다 먹어보고!! 음훼훼훼 기분 좋은 여행이었어요.
 
사진 정리 해야 하는게 일이지만, 그래도 뭐 기쁜 마음으로 남길래요. 음훼훼훼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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