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emi's Episode

금요일 아침부터 전화 한통화에 장난인것 같은 내용의 사실.
어차피 가야 하긴 하는데, 조금 빨리냐 늦게냐의 차이인것 뿐이라고 생각해. 순서의 문제지. 단지 그 순서가 좀 뒤틀려 버린 것일지도 몰라.

오늘 13년지기 친구 한명을 뿌려주고 돌아왔어요.
이제 사진에서만 보게 될 놈이지만, 왜 그렇게 가버렸는지...
정말 안어울리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내가 이놈의 관을 들어 옮겨주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화장을 하고 가루를 뿌려줄때의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가 그녀석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거 같아요.

이녀석 뿌려줄때 이녀석도 자기가 떠나가는 줄 아는지 비가 좀 내리더니, 다 끝나고 나니까 신기하게도 멎어버리는 비...같이 울었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아~~ 먼저 잘가라고 기도해줬어요. 가서 길 잘 닦아놓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나중에 만나자고 했어요.

전역한 이후에 한번도 본 적 없었는데..
이녀석 노래 진짜 킹왕짱으로 잘 부르는데.. 노래 소리도 못 듣게 되었네요.

모질게 불효만 하고 가는 이놈. 어머니께 진짜 불효만 하고 가는구나..
잘가서 길 먼저 잘 알고 있어라.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살때 유치원을 다닐 때는 유치원 친구 한명의 부모님께서 오락실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서유기 실컸했죠! 마구 땡겨주는(이 말 아시죠?? ^^) 주인아저씨(친구 아버지)의 감사한(?) 마음으로, 저랑 제 친구는 마지막 왕 - 뇌(대가리) - 를 500원만에 깰 수 있었죠. (그당시 50원 한판 ~ 100원 한판 으로 변환기 - 해당 오락실은 초기에 50원이었더니 100원으로 올리더군요..)

그리고 대결 구도(VS)의 게임을 많이 했죠. 어린 놈이 일찍부터 대결구도 게임을 하면서 이기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장난이 아닌걸 알게 되버린거에요 -_-;;
그리고 이것저것 게임에 심취하고 있을 때 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컴퓨터를 접하기 시작했어요.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게 되죠. 그래도 오락실은 계속 다니고 있었어요.

오락실에 가게 되면 - 대결 게임 , 그냥 심심풀이 게임, 액션, 어드밴쳐게임 3가지는 잘하는게 하나씩은 있어야 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쯔음에 The King of Fighters 가 나왔습니다. 열라 많이 했죠 -_-)b
후에 "불이야", "우리집 망했다" 등등의 명언을 남긴 게임이죠.
저희 동네에서 가장 큰 오락실 가서 합니다. 잘나가면 연달아 20판 이깁니다. 형들에게 맞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_-;; (너무 이기니까..)
킹오파는 The King of Fighters 98쯤에 접은 듯 합니다. 접기 전에 철권3에 빠졌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녀석이 있는데 게임을 같이 하는 넘인데요. 서로 오락 너무 사랑하거든요. 그런데 이녀석이 저를 알아가면 갈수록 저랑 붙기를 싫어해요. 이녀석이 말하길 저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하거든요. 왜냐면 서로 플레이 스타일을 가장 잘 아니까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사실 실력차는 서로 별로 안나요. 문제는 서로를 얼마나 더 많이 아는가? 저녀석이 이제 무슨 짓을 할까? 가 중요한 게임이였죠.
그리고 둘다 지면 열받아서 계속 붙게 되서 -_-;; 자제를 해야 하는거죠. 아주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가 된 놈이죠.

사실 저는 3D 그래픽 게임에 접근하기 어려웠어요. 3D 그래픽 게임을 하게 된 것도 저 위의 친구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친구놈은 철권2를 하는데 전 안했거든요. 나중에 철권3부터 시작했거든요. 철권 1, 2나 버츄어 파이터는 해보질 않았어요.
그 당시 킹오파가 더 잘나갔고, 재밌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시대가 변하고 있었고, 킹오파가 스리슬쩍 이상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바람에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당시 집이 이사를 하였고, 집앞에 오락실이 있었어요. 문열고 나가서 50발자국 걸으면 오락실에 갔으니 -_-;;
중딩2~3학년때 쯤인거 같아요. 그때부터 철권3를 시작하였죠. 인터넷에서 전체 기술 메뉴얼 뽑아가며 혼자 연습하고, 슬슬 실력을 쌓아갔죠.
어느정도 실력이 많이 될때쯤.......컴퓨터 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가 나와버렸죠. 미쳤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초기에 브루드 워가 나왔죠?

아직까지 즐겁게 기억에 남는 게임들이 몇몇 있어요 현재도 오락실에 가면 있으면 하게 됩니다.
메탈슬러그 1, 2 - 100원으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가거든요.
원더보이3 - 100원에 시간 때우기 가장 좋은 게임 - 마지막까지 다 끝내요
초록색야구모자가 제일 좋은 놈인 게임(이름을 몰라요)
- 빨간색도 은근히 좋고~~ 노란색은 뚱땡이고, 파란색은 다이너마이트 졸래 많고 ㅋㅋㅋ
1942 - 짧은 시간 때우기 좋은 게임
100원에 5-6판 정도 가서 즐겁게 하는 게임이죠.

불후의 명작 던젼드래곤2 ㅠ_ㅠ)bb
- 말이 필요없죠 ㅠ_ㅜ)b 얼마나 돈을 많이 먹느냐가 중요하죠. 반지 사야 하거든요.
어떤 캐릭터가 상자를 열면 반지 나오나?? - ㅋㅋㅋㅋㅋ
최적의 파티 조건도 있고요.
이것도 캐릭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300원 이면 왕깼죠.
단, 엘프로는 500원 OTL... 엘프는 극강의 난이도 캐릭터
이것도 파티 잘만나면 100원이면 길게 인생 끌죠 ㅋㅋ

과거사를 들춰보는 내용을 써보려고 했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도 나오는군요 재밌을꺼 같아요. >_<)/ 꺄아 *_*; 추억 속으로...

저는 어렸을적에 게임을 참 좋아했어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데 잘 안해서 문제죠.
다들 오락실 한번쯤은 가보셨겠죠? (안가보신분은 열외 -_-)

제 나이 5살때부터 오락실 출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께서는 오락실 가는걸 싫어하셨어요.
덕분에 진짜 정말 많이 맞았죠. 종아리 멍드는건 예사, 심하면...@#$*@#%()^

어렸을적에 더 웃긴게 옷에서 담배 냄새 날까봐서 오락실 갔다가 1-2시간 후에 집에 들어가기도 했지요 -_-;; (냄새 없어지라구 말이에요)

그럼 뭐해요. 순진해서(강조)... 어머니께서 "너 오락실 갔지? (킁킁) 이봐 냄새 나자나" 이러면...... 거짓말을 하죠. 순진한 어린 아이=쎄미는 거짓말 하면 다 티나요. 덕분에 다 뽀록날 이야기 거짓말까지 했다는 죄까지 받아서 더 혼나죠 -_-;;

지금 어린아이들을 보면 쉽게 들통날 이야기를 하면 애들이 머뭇머뭇 하는 느낌이라던가, 기타 다른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되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그 때의 부모님 눈에는 얼마나 쉽게 보이겠어요?

어쨋든!!! 제 오락실 인생은 5살부터 시작하여 매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이어갔습니다.

2편을 따로 써야겠어요. 계속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