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재습격

문화생활/책 2006. 6. 1. 10:54


책을 읽는다면 어느정도 유명한 작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역시 그런 유명한 작가중에 한명.
이 책은 하버드 일본문학과에서 텍스트로 사용하는 빵가게 재습격이라는 작품을 비롯하여 6가지의 단편이 수록되어져 있는 책이다. (작가인지, 옮긴이인지 서론 인사말쪽에 상당히 자랑(?)하는 듯한 느낌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텍스트로 사용한다. 라고 적혀져 있다)

쉽게 읽을 수 있게 단편집이라 그런지 읽기도 쉬웠고,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답게 작품 세계가 상당히 독특하다. 뭐~ 나름대로 그의 매력인 것이다.

1. 빵가게 재습격
2. 코끼리의 소멸
3. 패밀리 어페어
4.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5. 로마제국의 붕괴, 1881년의 인디언 봉기, 히틀러의 폴란드 침입, 그리고 강풍세계
6.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책을 읽을 때는 책의 내용이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머리속에서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심한 공복을 느끼는 부부가 새벽에 맥도날드를 터는 내용을 비롯하여
어느날 코끼리가 사라졌는데, 코끼리와 사육사가 점차 작아지더니 소멸해버렸다는 내용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이 사회의 모범생과 같은 미래의 여동생 남편에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다룬 내용 등등이 이 단편집에 수록되어져 있다.
참 위의 글만 보기만 해도 엉뚱하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작가들의 책들을 번역한 책을 읽을 때마다 옮긴이가 쓴 그 문체와 단어의 사용을 관심있게 본다.
옮긴이가 타국어를 자국어로 옮길 때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었을까?
작가가 의미한게 이런 말이었을까? 한글의 사용을 이렇게 비유법, 직유법 , 온갖 법칙 등등을 써서 참 다양하게 나타내는 옮긴이의 능력에 책 번역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것도 느끼게 된다. 권남희씨의 능력일까? 아니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쓰는 능력일까?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한다.

요즘에 나도 심한 공복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밥을 적게 먹어서 일꺼라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나도 저주에 걸린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 나도 빵가게를 털어야 할까? 혼자 힘으로는 안될텐데........ 후훗....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