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파더 스텝(ステップファザ-.ステップ )

문화생활/책 2006. 12. 13. 09:50


오랜만에 책을 집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읽게된 상당히 유쾌한 소설이었다.
스텝파더 - stepfather - 의붓아버지, 계부로 해석되는 제목은 집을 털려다 잡힌 도둑과 쌍둥이 형제의 만남의 관계를 나타낸다.

이 책은 에피소드별로 나뉘어진 단편들이 모여서 장편을 이룬다.
각 에피소드들에서 등장인물들의 만남과 성격이 나타나고, 스텝파더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좀 쌩뚱맞게 이야기가 전개되긴 하지만, 그것은 그래도 소설이기에, 픽션이기에 눈감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생각없이 그저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읽는다면 추천하지만, 책에서 의미를 찾거나 혹은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비추천한다.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씨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뜨고 있는 일본 작가 - 일본 내 설문에서 미야베 미유키 소설 중 가장 재미있는 소설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래 단순히 재미로 보기에는 추천한다니까?

“스텝파더 스텝”은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된다. 가볍게 읽어 내려가면서 그들이 벌이는 사건을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중간중간 추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약간의 기대감만 발동시키면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마지막 에피소드에 다다르게 된다.

결코 밉지 않은 도둑과 그런 그를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아버지(스텝파더)로 만든 두 쌍둥이의 쌩뚱맞은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다. 때로는 웃기고 재밌으면서, 때로는 가슴 찡한 이따금 우리가 알고있는 사회적 문제들이 종종 나오는 내용...을 무겁지는 않도록 살짝 가볍게 즐길만하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