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문화생활/책 2007. 1. 27. 09:17


좋아하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 나왔다.
작가의 문체가 너무 맘에 들어버려서 서점에 들릴 때마다 손에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기를 여러번.. 친구의 면회로 Get하게 되었으니!! 아이템 획득 - 책!! +_+ 장난이고 -_-;;;

리딩(Reading)이라는 것을 할 때 주위에서 시끄러우면 집중이 잘 안되는 성격이라 조용한 시간과 공간에서 읽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책에 따라 다르긴 하다. 신문 같은 걸 읽을 때는 주위가 산만해도 상관이 없는 것 마냥... 하지만 이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은 조용한 가운데 읽어야 제맛이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해도』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어떤 추억 혹은 기억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있는 이야기다. 책은 열 명의 여고생, 여섯 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 에피소드 마다 학창시절의 기억들을 담고 있다. 그 각각의 기억들이 우리의 현재와는 좀 다른 일본 학생들의 이야기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는 약간의 무리가 있지만, 책 제목처럼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하나의 추억들이었던... 그런 내용들이 담겨있다.

감수성 풍부한 시간이었던 때 일어나는 일들이 나중에 성인(=어른)이라고 표현이 되어 어느덧 잊혀져만 가는 기억이 되었을 때.. 다시금 뒤돌아보면서 그때 내가 그랬었지 하며 추억을 곱씹으며 나의 학창 시절의 기억들을 하나, 둘 생각나게 해주는 이야기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 세계의 요모조모를 전하는 지구촌 뉴스 같은 교실 이라고 표현하기 까지 하니...


다행스럽게도 모두 기억이 나는 학창시절에 느낌 보단, 국민학교초등학교 때의 기억들이 가물가물하게 느껴지는데.. 학창시절의 추억은 너무도 강렬해서 잊을 수 없는 반면에 초등학교때의 추억은 강한 것들만 남아있고, 다른 것들에서 가물가물 잊혀져만 가는 느낌에 다시금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려고 발악(?)하는 나의 뇌에게 이 책을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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