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예비군 훈련

에피소드/생활 2008. 3.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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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전역하고 받게된 예비군 1년차.
향방작계훈련이 어떤 훈련일까? 궁금하여 지식인을 검색해봤는데, 목적은 어떤 훈련을 할까? 였지만 실상 예비군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어버리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동원훈련은 지정미지정으로 분류되는데 (사진의 동원구분을 확인해보면 안다)

  • ☞ 지정
  • 2박 3일동안 지정 부대안에서 짬밥 먹으면서 숙박(영-.-a) 해야만 한다 *MUST*

  • ☞ 미지정
  • 2박 3일동안 하루 8시간씩 출퇴근을 통해 훈련을 진행 / 끝나고 집에 가서 씻고 자면 땡~
  • 전반기 후반기 각각 6시간씩 향방작계훈련을 받는다

2개를 비교하게 되면 언뜻 보면 훈련의 시간이 많은 미지정 훈련이 좋지 않게 보이지만, (누구나 다 알겠지만) 집에서 잘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미지정이 훨씬 좋다는 결론.
각 지역에서 뺑뺑이 돌려서 지정과 미지정을 분류 한다는데, 난 운이 좋은지 1년차 부터 미지정! (Nice!!~~)
매년마다 미지정으로 걸려서 예비군훈련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기를 바라면서 1년차 예비군 훈련 출발!

나의 첫 예비군 훈련은 참......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그것은 그것은.... 바로..... 위장크림 이라고 하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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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로 이것!


이 문제의 크림이 말이다. 현역 군생활동안 단 한번도 발라본 적이 없는 위장크림을 바르고 있는 내 모습에 그것도 예비군 훈련때!! 후덜덜;;;
사실 현역시절에 위장크림을 발라야 했었던 적이 있지만, 그때 당시 병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들보다 짬이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굳세게 버티고 버티어 회피한 사건이 있긴 하지만;; 어쨋든 위장크림 한번 바르지 않으며 얼굴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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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표정을 짓는 쎔군의 모습을 감상하시라.

어쨋거나, 이놈의 위장크림을 바르면서 내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고 !_!  (사실 더 진하게 했는데  휴지로 좀 닦아 내고 찍었다)
훈련에 들어가는데..... 역시 예비군 차수가 좀 되신 선배들은 동대장에게 개기다가 한소리 듣고;;;; 담배나 피면서 노가리나 까는 그런 일상.
총도 나눠주는데 (소심하게 속으로) 이놈의 총은 어찌나 무거운지 어깨 탈골이 오려나 라는 엄살도 피우면서
첫 예비군 훈련을 무사히(?) 추운 강가 부근 야외에서 노가리와 담배연기 속에서 마쳤다.

훈련이 끝나고..... 느낀 것은 에라이 -_-+ 안발라도 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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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예비군 1년차 쎔군.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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