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문화생활/책 2006. 8. 19. 08:37


조선일보의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 코너에 실렸던 장영희 교수의 북칼럼 모음집. 척추암 선고를 받기까지 약 3년간 연재된 글들을 모았으며, 세계의 고전문학들이 그녀 자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였는지 편안하고 솔직한 문체로 써내려가고 있다.

문학소년 쎔군이 꼭 읽어봐야만 했던 책. 후훗 ^-^;

사실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게 책 읽는 시간이 자꾸만 줄어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모든게 자신의 게으름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책을 한권 읽는데 대략 3주 이상 걸리니까 문제지요.

밖에서도 느껴봤지만 여유가 없다면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우리들은 여유라는 단어를 느낄 수가 없도록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안에서 살고 있지요.

어느날 누군가 취미 생활에 독서라고 쓴 내용을 보고. 독서는 취미 생활이 될 수 가 없다. 배고프면 밥 먹듯이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다. 라고 이야기 한 말이 떠오른답니다.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며 책 한권 읽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다들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서평이나 책 리뷰를 통해서 수준 높은 문학작품이라고 추천하는 글들을 실제로 읽어본다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재미 없고, 난해하기만한 책이지요.

그러나 이 책은 문학작품을 읽으며 글쓴이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녹아있습니다. 사람간의 관점의 차이일까요? 일반인이 평소에 해왔던 일들은 글쓴이 장영희 선생님 앞에서는 다릅니다. 매우 크게 다릅니다.

다른 시각을 갖고, 자신이 경험해왔던 내용과 덧붙여서 문학 작품을 소개 하며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을 맞물리게끔 썼습니다.

책 서문쪽에도 나와있지만 "선생님의 글을 보고 독자들이 '아,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 하고 도서관이나 책방으로 뛰어가도록 해 달라"고 하는 신문사측의 주문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으니, 성공하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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