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문화생활/책 2007. 8. 8. 20:00


바람의 딸로도 유명한 한비야씨가 긴급구호를 하면서 생긴 일들을 적은 내용이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읽기 전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먼저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견문록의 느낌이 워낙 강했었기 때문에 약간 덜 생각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비야씨가 겪고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을 통해 내가 함께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진로와 비전에 대해 고민하는 현재의 나에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제목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우선 획일화되어있는 코스=지도 가 아닌 다른 방향 = 지도 밖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시각을 넓게 갖을 수 있었다.

책 한권의 영향력을 진정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아주 평범한 내 일상이 정말 감사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진정 긴급구호 팀장님으로서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들의 삶에서 한줄기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나의 재능, 나의 역할, 내가 가진 것 내가 누리고 있는 이런 일상들이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가슴 벅찬 행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 지금 99도까지 온거야. 이제 이 고비만 넘기면 드디어 100도가 되는거야. 물이 끊는 100도와 그렇지 않은 99도. 단 1도 차이지만 바로 그 1도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가. 그러니 한 발짝만 더 가면 100도가 되는데 99도에서 멈출 수는 없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99도에서 자신을 포기하는지...
다이너마이트로 산을 폭파할 때 10cm를 파고 다이너마이트를 넣은것과 11cm를 파고 다이너마이트를 넣은 것과는 1cm의 차이지만, 그 폭파의 차이는 몇배의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난 지금 권투시합중이야. 센 상대방 선수에게 잽을 많이 맞아 비틀거리다가 방금 정통으로 한 방 맞아서 링 위에 뻗어 있어. 심판이 카운트를 하기 시작했어. 하나, 둘, 셋. 하지만 나, 정신은 놓지 않았어. 숫자 세는 소리 똑똑히 듣고 있어. 그러면서 힘을 비축하고 있지. 열 세기 전까지만 일어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때 일어나서 다시 싸우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막내누나, 지금 링 위에 누워 있다고 걱정하지마. 열까지 세기 전에 꼭 일어날게.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서로 도우며 살라고 하는 人間이기에...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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