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미스프랭

문화생활/책 2006. 8. 5. 13:46


개인적인 욕망 앞에서 폐쇄적이고 정의적인 공동체인 마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선과 악의 대립과 인간의 본질,
부와 권력의 문제는 뗄 수 없는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들.

소설은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선과 악이라는 설정을 통해 그려낸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선해지기도 혹은 악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행동하는 것 즉, 결과로 판가름 한다.

삶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 모든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이 통제의 문제, 그리고 선택의 문제일 뿐, 다른 그 무엇도 아니었다. 라는 말이 참 마음에 담겨온다.

코엘료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던진다.
선과 악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선과 악이 각 인간 존재의 길과 마주치는 순간에 모든 것이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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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히르

문화생활/책 2006. 3. 11. 16:17


파울로 코엘료의 책들을 봐왔기에 이번에도 선택하게된 책
『 오! 자히르』
사실 이 책은 좋아라~♡ 하는 선임(그러나 동생;;)에게 선물 받았다.

모든 사랑은 여행이다.
그대에게로 떠나는 그리고 나 자신에게로 떠나는
자히르, 길들지 않은 열정 혹은 미칠 듯한 사랑
소유하고 싶고 자유롭고 싶다...
사랑의 두 얼굴을 빛나는 성찰로 그려냈다
라는 타이틀로 책 뒤 표지에서 소개되고 있다.

소유하고 싶은 사랑과 자유롭고 싶은 마음에 대한 갈등.......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에 대한 미련이 사랑의 감정으로 연결되고 소유 하고 싶다는 생각과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의 머리속에서는 각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근본적인 신뢰는 유지하는 열린 관계가 참 매력있게 보였다.
사랑에 대한 의미와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롯해서 책 내용에서는 현실적인 현대생활 모습과 대화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글쓴이가 책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나 자신이 글쓴이가 아니기에 그렇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책이 어려웠는지 아니면 책을 한번에 쭉 읽지 못하고 띄엄띄엄 읽어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솔직히 책을 읽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게 되는 흥미라고 생각한다. 『 오! 자히르』흥미면에서는 에러다.

책에 대한 감상을 쓰면서 "내가 도대체 뭘 느낀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베스트 셀러라는 이름아래에 이 정도는 읽어줘야 하는 식의 의무감이 있어서 읽은 책이었나?" 라며 반문할 정도이고, 사실 연금술사 때의 그 감동을 느끼고, 11분의 느낌이 있기에 코엘료라는 작가의 오! 자히르를 읽게 되었지만 도무지 이해가 힘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을 찾아나서는 주인공을 바라보면서 왜 이런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복해서 읽은 페이지가 한두페이지가 아니다

일단 집에 두었으니 『설득의 심리학』과 더불어 다시 한번 정독 해야 할 도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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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문화생활/책 2006. 1. 19. 08:32


파울료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재밌게 읽었을 때를 기억하며, 『11분』을 (빌려)보게 되었어.
처음 보려 할 때 주위 전우들이 "야설 보려하네??" 등등, 책 읽기 전 부터 꽤 괴로움이 있었지;;

보통 나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책에 대한 정보를 보게 되어 (머리말, 뒤에 짧은 리뷰들, 인터넷 검색 etc..)
그러다가 『11분』 이라는 것이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뜻한다는 것에서 오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더라고.
뭔가 야함을 바랬던 것일까?? 책을 읽음으로서 그런 기분과는 달리 정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내용이 들어있었어.

처음장을 펼쳐들며 파울료 코엘료의 머리말을 보게 되었을 때 참 감명 받았어.
『연금술사』를 먼저 쓴 상태에서 유명해진 파울료 코엘료는 어느 교회에서 한 사람을 만난다.
『연금술사』로 인해서 독자로부터 "당신 책들은 날 꿈꾸게 한답니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11분』을 쓰게 되면서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민감하게 다뤄야만 했기 때문에 그 자신은 이렇게 말했다.
모두가 듣고 싶어하는 것만이 아니라 저를 사로잡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얼마나 정직하게 글을 쓰느냐 하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책은 성(性)을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 위에 말했듯이 화제가 되는 요소를 갖고 있어.
게다가 주인공의 이름을 '마리아'라고 지어놓고서, 직업은 창녀로 만들어 놓고, 끝가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게 하였지. 그렇게 마리아는 작가에 의해 타락한 존재이면서도 성스러운 존재로 창조되었어.

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거 같았어. 사랑을 다룬 이야기 같단 말이야.
사랑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고 누구나 사랑할 줄 안다고 믿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기억해내야만 하고, 그 방법에 눈을 뜬 다음에야 비로소 육체가 영혼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그녀의 일기 속에는 성(性)이 성스럽기 위해서는 진심에 기초한 사랑이 전제되어야만 함이 적혀 있었어.

또한 그녀는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바램을 위해 구속과 집착이라는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결정을 내리기도 해. 그녀는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과 진정한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 사이의 조화를 추구했지. 물론 작가로서는 책을 끝내야 하니 결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사랑을 못 해볼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어. 너무 이성적인면, 현실적인면이 강했기 때문에 말이야.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게 참 오랜만인거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 책을 읽음으로서 다시 한번 상기되기도 했어. 누구나 사람을 좋아하는것과 사랑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겠지. 나에게 있어서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사랑해 라는 말을 아끼는 나는 정말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말해주거든. (장난성 같은거 말고)
기억을 지배하는 정신은 나에게 계속 사랑이 지속되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어떤 사람이 이렇게 평을 해놨어
* 지독히 여성적이지만, 남성들을 위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누군가를 사랑하고픈 마음을 지닌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읽히게 될 것 같다.

ps. 예전에 읽었던 정말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키게 만들었던 책 - 토파즈 (무라카미 류 저) (링크 성인 제한)- 을 읽고 나서부터는 이정도 강도의 소설은 껌인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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