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째날] 서울 촌놈, 부산 상경하다!



모든 여행에서 난 여행자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여러가지로 알아가는게 당연했다. 처음가는 부산.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얻으려했던 것은 어찌보면 욕심. 사실 즐기기만 하면 그만인 것을.....

# 부산으로 고고씽!!!

PIFF를 알아보고, 숙박도 [피플하우스]를 통해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마치 부산 배낭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새벽에 나가려고 밤을 꼴닥 보내고 가방에 옷과 기타 용품들을 정리하며,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라면하나 끓여먹다가 입천장 다데인 상태로 동서울터미널로 고고씽ㆀ
당연하겠지만 버스 안에서는 계속 잠만 잤다. 4시간 20분이라는 소요시간을 어떻게 운용할려는 생각같은것은 필요 없이 그냥 잠으로 보냈다.
중간에 무슨 휴게소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쨋든 깨어나서 스트레칭 좀 해주시고) 아주 풍경 좋았던 휴게소에서 한장!


# 서울 촌놈, 부산 상경하다!

▷ 남포동 피프광장 가는 길
- 남포동역 1번출구
- 자갈치역 7번출구

▷ 야외상영장(수영만요트경기장) 가는 길
- 동백역 3번출구

▷ 해운대 스펀지(메가박스)
- 해운대역 1번 출구

▷ 프리머스 해운대점
- 장산역 9번 출구

▷ CGV 장산
- 장산역 4번 출구

▷ CGV 대연
- 경성대 부경대역 6번 출구

10:40분에 도착한 부산 노포 버스터미널
구수하게 들리는 사투리와 서울보다 넓은 지하철에 한번 놀라주면서(거기다가 당연하겠지만 교통카드는 거부되고 OTL) 100년만에 지하철표를 발급받아 지하철을 이용.
※ 부산 교통. 이것만 알고 가면 된다.
1. 지하철 노선도 참 단순, 편리하다. (서울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다)
2. 버스 노선은 잘 모르지만, 일단 부산도 교통체증이 심해서 잘 막힌다(고 들었다)
3. 서면이 폭파되면 부산은 어디도 못간다는게 부산인들의 말말말. (아님 말구)
4. 잘 모르겠으면 일단 택시타자. 2명이상 타면 (기본거리라면) 택시가 더 싸게 먹힌다.
5. 오래머물 예정이라면 부산교통카드를 꼭 하나 구입해두는 센스는 기본.

첫 영화가 오후 1시표인데, 남포동 PIFF거리까지는 위의 지하철 노선대로라면 약 1시간은 잡고 가야하는 거리. 남포동역으로 이동. 비가 올줄 알았는데 안와서 더 기분 좋았던 부산.
서울의 찬온도에 비해 부산은 덥기만 했다. 겉옷을 벗어서 옷가방에 넣어버리고 활동 시작.

남포동역에 내려서 PIFF광장으로 갔다. 사실 자갈치역에서 내리는게 더 빠르다.
정말 남포동역에서 내리는 것보다 자갈치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는게 PIFF거리 가는건 더 가깝다. 이걸 몰라서 남포동역에서 한 5분은 걸어갔어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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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극장대영시네마가 한곳에 있고, 그 사이길은 PIFF거리.

일단 임시매표소에 가서 발권을 해버렸다.
예매했던 영화들 다 못볼꺼라고 예상은 했다. 부산와서 관광도 못해보고 영화만 주구장창 보다가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일단 배고프니 먹으면서 계획을 짰다.

새벽에 먹은 라면이외에는 먹은게 없기 때문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함도 있고, 영화시간에 맞춰서 얼마 안남은 시간 때문에 바로 1층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런치셋트를 시켜 먹고, 요기를 했다. PIFF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장 알바같은 애가 엄청 매우 쾌활했다는게 포인트. 하지만 배고픔을 이길자가 없기 때문에 일단 먹고봤다.

# 부산국제영화제 품에 안겨....
환상적인(?) 스케쥴을 만들어 놓은 내 자신에게 GG를 날리면서, 첫 날 스케쥴.
▶ 10월 9일
025 / 애플시드 / 부산 1관 / 13:00(M22)
320 / 백실 / 메가 6관 / 16:00(J16)
202 / 인권애니프로젝트 / 메가 2관 / 19:00(N08)
168 / 판타스틱 자살소동 / 메가 1관 / 22:00(L08)

첫 날은 영화 스케쥴이 꽉 차있었던 날. 거기다가 솔직히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들을 잘 포진(?)시킨 스케쥴이어서 포기를 못했다.

문제는 밤을 새고 온 상태에 잠도 제대로 안자고 온 뒤라 피로도가 극에 달해있는 상태에 지하철 이동이 빡세다는 것. 남포동 -> 해운대로의 이동은 약 1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의 일정대로 움직이려면 상당히 열심히(?) 움직여야 했었다.

PIFF는 제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입장을 안시킨다고 하더라?
오후 1시 <애플시드> 감상 후에<백실>을 감상하기 위해 해운대로 고고씽해야 했던 상황. <백실>이 오후 4시 시작인데 해운대역에 3:55에 도착. 열심히 뛰어다녀 3:59에 <백실>입장을 할 수 있었다. 간신히 들어가서 봤다.
사실 <백실>을 안볼려고 생각도 했다. 너무 피로한 나머지 보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당일표는 취소가 안된다는 말에........어쩔 수 없이 해운대로 고고씽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웠고, PIFF찌라시가 또 한방 먹여주는 바람에....;;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팀이 <백실>을 만들었다라는 둥 뭐라는 둥;;;)

콩나물만 많던...


영화가 끝나고 또 오후 7시 영화를 위해 밥을 먹으려고 PIFF 찌라시를 보다보니 해운대에 소고기 국밥집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싼 가격에 밥 한끼 먹을 수 있었던 이곳에서 소고기국밥을 시켰는데 콩나물만 많았다. 뭐 가격이 싸서 봐준다.^-^;;

<여섯빛깔무지개> Guest Visit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프로젝트로 만든 <여섯빛깔무지개>란 애니메이션 영화는 GV(Guest Visit)여서 다같이 남아서 각 감독들과 영화평도 하고, Q&A시간을 갖으면서 보냈다.
인권 문제가 부각된 사항을 각각 다른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영화이야기는 따로......^-^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영화를 위해 카페떼리아에서 쉬고 있었다.
<판타스틱 자살소동>을 밤 10시에 보게 되었는데 피로도가 극에 달했던 것인지 이래저래 피로가 겹쳐서 -_-;; 초반만 보고 뒤에는 자느라 거의 못 보았다. 이런 낭패가 있나 -┏) 제길...

영화가 끝나니 새벽 1시쯤을 달려가고 있었다. 숙소가 정해져 있지만, 오늘 하루 첫날은 예약이 안되어진 상태라 찜질방에서 보내야 했었기 때문에.. 바로 택시 타고 그 유명하다는 달맞이 고개 베스타 온천 찜질방으로 가서 자기로 했다.
찜질방에서 탕에 들어갔을 때 피로가 풀리는 느낌은 가히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찜질방은 사람도 많이 없고, 수면실에서 편안히 잠을 청했다.

★ 부산에 놀러와서 하루종일 영화로 때운 첫날 느낌.
-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이 사투리 하면 깨요.
(이거 말하지 말랬는데.. 나중에 부산 가면 칼침 맞을 수 있다고;;;;)
- 교통 엄청 불편하네.
- 밤에 해운대에 왔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별로... 야경은 이쁘긴 했는데....
- 하루종일 영화만 보느라 구경한 곳도 별로 없어서 그냥 그래..
- 애니메이션들 너무 재미있었어. 완젼 멋지다.

피로도가 극에 달했던 시간에 스펀지 메가박스 in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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