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문화생활/책 2006. 9. 7. 23:15



나는 만화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보는 편이다. 하지만 매니아는 아니니까 정말 많이 보는 것은 아니고, 인기있고, 내가 보기에 재밌는 만화 위주로 보게 된다.
[신의 물방울]은 돌아다니다가 얻은 정보에 의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거 물건이다.

와인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만화책을 읽고, 기본적 지식들은 습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재미도 있고, 와인 공부도 하고, 이제 나의 목적은 마셔보기인데 이 행동은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어서 약간은 아쉽기도 하단 말이지.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룬점과 주인공이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성장하는 느낌은 [미스터 초밥왕]을 생각나게 만든다. 더군다나 초밥왕에 나오는 초밥을 사람들이 먹듯이
최근 이 만화책에서 소개된 와인이 수입되어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만화책에 나온 와인이 맛있다고 소개되면, 그 상품은 거의 품절에 가까울 정도로 팔렸다고 하니 말 다했지 뭐!!

소믈리에 라는 직업에 대하여서도 알게 되고, 직업이 갖고 있는 매력에 빠지기도 하여 이리저리 검색까지 해봤을 정도다. 그러나 정작 나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 ^^


이상하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관심거리들이 바뀌고 있다.
아니 사실은 내 관심 리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나이가 차고, 시간이 지나니까 슬슬 알아가려고 하는 것들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필이면 모든 관심거리들은 다들 이렇게 비싼것들 뿐인가!!!!...
와인..... 알면 알 수록 재미있는 녀석이다.
최근에 관심거리로 급부상 하고 있는 와인 이녀석...
신의 물방울로 추진 부스터를 달고 내 머리속에서 급방긋 ^_^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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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문화생활/책 2006. 8. 30. 09:50


영화를 보지도 않고, 덜컥 보게된 책.
휴가기간동안 집안에서는 할 일이 없고, 이동간에도 할 일이 없어서 책한권을 소지한채로 돌아다녔다. 결과는 대만족. 여유시간을 충분히 재활용하였던 것이지.

영화로도 개봉한지 벌써 2년이 넘었던데, 유명 배우인 다케우치 유코가 나오니까 알고있고, 뻔한 연애영화라는 점에서도 GG를 치며 보지를 않았다는 이야기

하지만 손에 든 책을 바라보며 읽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였어.
남/여 주인공들의 생김새가 영화 포스터나 영상매체를 통해 머리속에는 기억되어 있는데, 영화를 안봤으니 내 머리속에서 펼쳐지는 것은 진짜 영화가 아닌 다른 한편의 영화.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며 상상의 나래에는 영화의 마지막 엔딩과 똑같은 모습이 있겠지.. 라며 상상의 나래를 펴며 책을 마무리 지었지.

그것이 책의 힘인것 같기도 해.
영화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장면과 똑같은 사람의 행동, 표정, 감정을 보며 감상하지만, 책은 자신의 머리속에서 상상을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모습으로 생각하게 되지. 덕분에 상상력의 즐거움이 커지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

단순히 연애소설로 보게 되었는데, 즐거움도 이곳 저곳에 많이 존재하더라.
마지막 내용에 대한 것도 상당히 소설틱 했었던 것이 참 마음에 들었어. 단, 마지막 내용을 책으로 읽는 바람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이어졌다는 생각에, 영화는 보지 않아야 겠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도 했어.
처음부터 한 사람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면.....세상은 참 착해질 것 같기도 하군;;

주어진 운명을 바꿀 수도 있었는데, 사랑을 위해서라면 주어진 운명조차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

이마, 아이니 유키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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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문화생활/책 2006. 8. 19. 08:37


조선일보의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 코너에 실렸던 장영희 교수의 북칼럼 모음집. 척추암 선고를 받기까지 약 3년간 연재된 글들을 모았으며, 세계의 고전문학들이 그녀 자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였는지 편안하고 솔직한 문체로 써내려가고 있다.

문학소년 쎔군이 꼭 읽어봐야만 했던 책. 후훗 ^-^;

사실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게 책 읽는 시간이 자꾸만 줄어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모든게 자신의 게으름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책을 한권 읽는데 대략 3주 이상 걸리니까 문제지요.

밖에서도 느껴봤지만 여유가 없다면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우리들은 여유라는 단어를 느낄 수가 없도록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안에서 살고 있지요.

어느날 누군가 취미 생활에 독서라고 쓴 내용을 보고. 독서는 취미 생활이 될 수 가 없다. 배고프면 밥 먹듯이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다. 라고 이야기 한 말이 떠오른답니다.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며 책 한권 읽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다들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서평이나 책 리뷰를 통해서 수준 높은 문학작품이라고 추천하는 글들을 실제로 읽어본다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재미 없고, 난해하기만한 책이지요.

그러나 이 책은 문학작품을 읽으며 글쓴이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녹아있습니다. 사람간의 관점의 차이일까요? 일반인이 평소에 해왔던 일들은 글쓴이 장영희 선생님 앞에서는 다릅니다. 매우 크게 다릅니다.

다른 시각을 갖고, 자신이 경험해왔던 내용과 덧붙여서 문학 작품을 소개 하며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을 맞물리게끔 썼습니다.

책 서문쪽에도 나와있지만 "선생님의 글을 보고 독자들이 '아,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 하고 도서관이나 책방으로 뛰어가도록 해 달라"고 하는 신문사측의 주문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으니, 성공하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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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미스프랭

문화생활/책 2006. 8. 5. 13:46


개인적인 욕망 앞에서 폐쇄적이고 정의적인 공동체인 마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선과 악의 대립과 인간의 본질,
부와 권력의 문제는 뗄 수 없는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들.

소설은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선과 악이라는 설정을 통해 그려낸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선해지기도 혹은 악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행동하는 것 즉, 결과로 판가름 한다.

삶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 모든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이 통제의 문제, 그리고 선택의 문제일 뿐, 다른 그 무엇도 아니었다. 라는 말이 참 마음에 담겨온다.

코엘료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던진다.
선과 악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선과 악이 각 인간 존재의 길과 마주치는 순간에 모든 것이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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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문화생활/책 2006. 7. 26. 06:07



연애소설은 한번 책을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하면 감질맛이 나서 끝까지 다 읽게 되버린다.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 또 하나의 남/여 소설인 <사랑후에 오는것들>

두 작가가 일본인이었던 <냉정과 열정사이>의 일본소설 특유의 마무리가 아닌, 다른 하나의 책의 작가가 국내 작가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정서와 아주 잘 맞는 해피엔딩이라는 마무리로 소설이 끝난다.

연애소설은 참... 사랑에 대하여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들기 때문인 것은 자신의 과거가 생각나서 일 수도...
가끔은 책을 읽다가 미친듯이 웃을 때가 많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미친거 아냐? 라며 쳐다보기 일쑤지만, 책의 상황이 너무 웃기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니까 그런 것이다.

공지영씨의 책을 처음 봤는데, 깔끔하게 써놨더라. 역시 국내작가라서 그런지 많은 부분에서 한국적인 정서의 문체가 눈에 띄었다. - 일본 작가가 생각할 수 없는 한국만의 정서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그 건조한 문체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것도 역시 그녀가 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책의 내용이 일본 남자 & 한국 여자의 차이라 그런지 그랬을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남자 & 여자의 차이일 수 있겠다.
명백하게 차이가 나는 다른 성별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을 보며 잠시동안 웃게 만들어주었던 & 과거 나를 생각해주게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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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문화생활/책 2006. 7. 22. 11:52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
이것은 한국의 정서를 반영한 책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어.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목적이 아니라, 좀 더 이른 나이에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어서 나에게 더욱 도움이 되었지. - 젊은 부자 - 나의 꿈이기도 해.

사실 나의 꿈은 어렸을 때는 직업적 성향을 띄었지만, 고딩이 되어서 나에게 "꿈이 뭐니"? 라고 물으면 "돈 많이 벌기" 라고 대답한 나. 점점 현실화 되었던 것 같아.

현재의 나의 꿈은 연봉 1억이 되었어. 물론 이 꿈을 현실화 시키면 꿈에 대한 목표가 조금은 더 상향 조정되겠지? ^_^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일이 많지만, 간접 경험의 최고의 선물인 책을 통해 조금은 그 꿈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야.

젊은 부자들의 노하우들을 간접적으로 간략하게나마 정보로 얻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내 자신이 조금씩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일반적으로 살아서는 절대 돈을 못 버는 세상이고, 돈이 있어야 돈을 버는 세상인 것은 변함이 없어.

최근(06. 07. 20)에 나온 뉴스에 한국은 노후대책을 부동산에 더 많이 투자하고, 일본은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한다고 나와있더라고
뉴스 출처 : 韓·日 50~60대, 노후대책 다르다

이 때에 맞추어 읽은 이 책 때문에, 보는 관점이 약간은 달라졌다고 할까?
나의 경제력를 다시한번 생각해주게 하는 책이었어.

최대한 인생의 시간을 최대로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한국의 젊은 부자란 쉽게 되는 것이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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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문화생활/책 2006. 7. 17. 22:00


스펜서 존슨의 또 하나의 책이라는 생각에 또 한번 가뿐하게 금세 읽을 수 있으면서도 얻는 것은 많은 책이겠거니~ 생각하면서 읽게 된 <행복>

첫장을 넘기면서 부터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는 질문에서 "네" 라고 선뜻 대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면서 읽음의 시작.

행복은 나를 돌아보고,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무엇보다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서. 행복의 비결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나의 본질을 아는 것이었다.

책에서 거듭 반복되는 구절을 만나게 된다면 그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듯이 정말 많이 나왔다. -_-

일상생활에서부터 행복해지도록 단순화 하는 과정자기 훈련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조금은 이기적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결코 이기적이 아닌 우선 내가 행복해야 나의 가정이 행복하고 더불어 남을 행복하게 만들고 온 세상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고로, 내가 행복해지면 온세상이 행복해진다.
Let's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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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문화생활/책 2006. 7. 8. 14:06


냉정<br />

열정

사랑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해준 Blue
사랑을 냉정하게 재해석해준 Rosso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널리 알려져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내 느낌은 <상실의 시대>를 읽는 기분으로 돌아간 듯 했어
그 특유의 느낌.....남자의 심경, 여자의 심경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 왔어..

과거 <상실의 시대>를 읽게 된 동기가 생각났어.
<상실의 시대>를 읽으라고 나에게 추천을 하던 사람은....미도리를 매우 좋아했지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상실의 시대>에서 나오코가 생각나
그 사람만의 특유의 생각 방식, 그리고 분위기..
물론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의 단편적인 이미지 일 뿐이야..
그러나 그 사람의 이미지가 다시 한번 책을 읽음으로서 살아나더라고...
<냉정과 열정사이>에서의 아오이로 말이야..
물론 그 사람이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었다면 메미를 좋아하겠지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으면서 난 다시 한번 <상실의 시대>를 생각했고,
rosso의 주인공인 아오이가 나오코와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했어.
물론 캐릭터는 다르겠지만... 내게 전해오는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야..

- Blue
읽을 수록 나 자신이 주인공의 생각을 느낄 수 있을 정도야..
참 남자의 이기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단 말이지.
마음속에는 한 여자를 생각하고, 몸은 다른 여자와 있고...
그에 따라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이것은 마치 <상실의 시대>에서의
와타나베가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갈등 하던 것과 같자나!!!

그러면서도 수긍하고 이해하는 내 모습에 참... 남자들이란;;;;;

- Rosso
Blue를 읽고 난 6개월 후에 읽게 된 Rosso.
Blue의 기분을 느낄 수가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Rosso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를 읽으면서 또 한번 빠져들게 되버린 것 같아.

지난 사랑의 기억 때문에 늘 허전하고 불안하게 살수 밖에 없는 아오이
서로간의 10년의 시간의 공백 그리고 재회 (10년후...피렌체 두오모에서)
다시 만나지만 자신이 있을 곳은 쥰세이의 가슴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

어쩌면... Rosso를 먼저 보고 Blue를 봤어야 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역시 나는 그 건조한 문체가 너무 좋다.

영화로 나온 <냉정과 열정사이>는 Blue의 느낌이 강하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사운드와 이태리의 느낌이 너무 조화롭게 연결되어 멋지다고 하더군....
기회가 되었을 때 영화를 봐야겠어 ^^

ps. 좋은 글귀가 하나 있었어 아마도.... 독서를 좋아한다면........ :)
- 책은 좋아하면서, 정작 사지는 않는단 말이야
- 읽고 싶을 뿐이지, 갖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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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문화생활/책 2006. 7. 6. 19:42


김진명씨 소설이라고 해서 전에 읽었던 작품이 생각나 또한 재미있겠거니 해서 보았어.

살수대첩하면 을지문덕이 떠오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다 아는 사실. 하지만 문제는 을지문덕이 과연 어떤 사람이었냐는 점인거야.
우리는 보통 삼국지를 한번씩은 읽어보게 되는데, 거기 안에 나오는 장수들의 이름과 성격 그리고 그들에게 일어난 일들은 줄줄히 알고 있는데, 정작 을지문덕과 같은 우리나라 명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에 작가는 분노(?)를 한게지.
나조차도 삼국지 역사는 거의 알고 있는데, 을지문덕 장군의 일대기는 잘 모른다는 점에 조금 충격을 먹고 계속 보게 되었어.차라리 90년대에 태왕북벌기(형민우)라는 만화책을 통해 알게된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정말 재밌게 알게 된 사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더라구 -_-a

책을 계속 보는데 느끼는 점이라고는 정말 단순했었어.
무슨 을지문덕은 무슨 초인인게야?
완젼 이건 무협소설의 초필살 완젼 무적 주인공이자나!!!!!!!
비뢰도가 생각나는 듯 하단 말이야 -_-;;;


그리고 뭐랄까... 전반적 흐름이 중국을 기준으로 가 있고, 그 안에서 중요 부분에 고구려가 나오고 을지문덕이 있는 것 같단 말이지.
물론 작가는 당시 수나라의 상황파악을 위해 자세히 써두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너무 과할 정도인것 같아.
마치 양 많은 수나라의 역사를 버무리기 위해 을지문덕으로 하여금 양념처리 한 듯한 느낌이랄까 ;;; 역시 역사에는 을지문덕에 대한 내용이 많이 없어서였을까?

조금은 한국을 빛낸 중요 위인들에 대하여서는 알아둬야 하겠다는 생각을 느끼게 만들어준다니까?
우리들은 역사를 너무 몰라. 그러니까 맨날 주변국들에게 당하기만 하지. 진짜 느끼는 것이지만 을지문덕이 만약 현신한 장군이었다면,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서는 한숨밖에 안나왔을테지.....마치 세종대왕님께서 초딩들이 쓰는 외계어를 보면서 한숨을 쉬는것 마냥.

살수대첩 [薩水大捷] - 네이버 백과사전 바로가기
612년(영양왕 23) 고구려가 수(隋)나라 양제(煬帝)의 침공을 격퇴하고 대승리를 거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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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東京タワ-)

문화생활/책 2006. 7. 2. 12:38


원서가 표지가 더 이쁘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 2번째로 접하게 된다.
그녀의 문체는 건조한데, 그 건조함이 나를 빠져들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인 것 같다

책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눌 때 나는 꼭 그사람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쯤 뭘할까?' 라며 생각에 빠져보기도 한다.
책속에서의 대화체가 그녀를 생각나게 한다.
그녀와의 대화... 불필요한 말은 안하고, 딱 필요한 말만 하는 대화. 그리고 무미 건조함. 그것들이 나의 온 감성을 자극한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책 속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그 문체에 푹 빠진다. 확실히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를 좋아하나보다.

책의 내용을 따라 계속 읽다 보면 또 한사람 '그'가 떠오른다.
나중에 꼭 '그'를 만나면 꼭 이 책을 읽었냐고 물어보고, 선물해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재가 평범하지 않다. 평범한것 같으면서도 미묘하다.
불륜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추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다. 지루하지 않다.
19살에서 20살의 남자아이의 눈에 비추어진 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이다.

두 젊은이의 대조적인 상황 전개.
- 오직 한 사람을 통해 자신을 찾고 사랑을 배워 나가는 토오루
- 끊임없이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사랑을 배워 나가는 코우지

한 순간의 오해가 이별과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 오해를 한순간에 녹여버릴 수 있는 것 또한 사랑이겠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개인적으로 현실과 비교를 하게 되면서 충분히 공감해버렸다.
책을 읽을때는 토오루와 시후미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였을 뿐이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머리속에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잠깐씩 남편이야기가 나올때는 '아 그랬지?' 하며 생각하게 되는 것.. 토오루의 마음은 그저 사랑하는 한 여자를 쫓아 살기에 벅찼으니까...
그리고 코우지의 삶은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전형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의 사랑이었다. 그렇게 사랑하다가 버려지고, 또 다시 사랑하는......반복.........

안타까운 감정도 생겼고, 즐거운 감정도 생기고...슬픈 감정도 생기고..
작가가 의도한대로 내가 이 책을 즐겼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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